도내 22명 대부분 논·밭서 발생
진드기 기피제 등산로 설치 의문
물린 곳도 주로 의류 착용 부위
보건당국 매뉴얼 실효성 논란

2019082901010010304.jpg
속보=올들어 강원도내에서 발생한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본지 8월 22일자 7면 등)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질병관리본부의 SFTS 예방법이 실효가 없다는 지적이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

강원도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강원도내에서 22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6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27.3%에 달하고 있다.특히 올들어 지난 17일 기준 전국 SFTS 환자는 122명으로 이중 강원도(22명)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SFTS로 인한 사망자도 전국(27명)에서 강원도(6명)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SFTS 환자와 사망자가 전국 1위에 올라있는데도 특별한 예방책이 없어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살인진드기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질병관리본부가 권고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예방책은 ‘야외활동시 긴소매의 옷 착용’이다.하지만 도내 SFTS환자에서 발견된 진드기 물린 자국을 살펴보면 질병관리본부의 권고 방안은 실효가 없음이 드러난다.

도내 SFTS 환자 22명 가운데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발견된 환자는 총 10명이다.부위별로 살펴보면 옆구리 2명,등 2명,무릎 뒤 1명,허벅지 1명,종아리 1명,귀 1명,팔·배 1명,발목 1명이다.이중 일부는 긴소매의 옷이나 바지를 착용했더라도 살인진드기를 피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SFTS 환자 절반이상이 농촌일터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지만 지자체들이 등산로 위주로 진드기 기피제를 설치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실제 올해 도내 SFTS 환자 22명의 감염추정 장소는 논·밭이 15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산과 숲이 4곳,매실밭 1곳,집 1곳 등이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농촌 취약계층을 위주로 휴대용 기피제를 배포하고는 있지만 인력과 예산이 부족하다보니 시민들이 개인적 차원에서 예방법을 지키는 것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가영 outgoing@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