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온 세대 합창 페스티벌’
36개 합창단 1400여명 참여
31일 상상마당 피날레 공연

▲ 지난 27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개막공연 ‘온 가족의 어울림’에서 이재수 춘천시장(맨 뒷줄 오른쪽 세번째)과 어깨동무합창단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지난 27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개막공연 ‘온 가족의 어울림’에서 이재수 춘천시장(맨 뒷줄 오른쪽 세번째)과 어깨동무합창단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가족이 모여 밥 한 끼 먹을 시간 없는 세상,보통의 서로 다른 가족들이 음악으로 하나가 됐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함께 노래를 부르며 화합을 다지는 ‘온 세대 합창 페스티벌’이 지난 27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온 가족의 어울림’이라는 주제로 개막연주 무대를 가졌다.

춘천시문화재단(이사장 최돈선) 주최로 올해 4회째를 맞은 이번 페스티벌은 춘천 시내 곳곳의 버스킹 무대를 시작으로 가족,동호회,직장 등 서로 다른 공동체에서 모인 36개 합창단 14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합창 축제로 진행중이다.

특히 ‘온 가족의 어울림’ 무대에 오른 가족합창단 14개 팀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3개월의 연습과정을 거친 합창단원들은 공연이 시작되자 눈만 마주쳐도 서로의 뜻을 이해했고 화음을 맞추면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끌어냈다.

▲ 지난 24일 춘천역 일원에서 버스킹 공연을 펼친 ‘예쁜우리합창단’.
▲ 지난 24일 춘천역 일원에서 버스킹 공연을 펼친 ‘예쁜우리합창단’.



이재수 춘천시장을 비롯해 최다 인원으로 참가한 어깨동무합창단의 박정규 씨는 “노래를 좋아하는 아이를 도와주기 위해 함께하게 됐다”며 “보통 40대 남성 분들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족한데 가족들과 무언가를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얻어가는 것 같다”고 했다.다문화가정이 구성원들이 지역에 녹아드는 계기도 되고 있다.중국,베트남,캄보디아 이주여성 가족과 일반 가정이 참여한 예쁜우리합창단은 하나된 목소리로 국경의 벽을 넘었다.민계숙 멘토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자존감이 높아졌고 학교생활에 필요한 발표력도 향상하게 됐다”면서 “어머니들은 합창을 통해 한국어 실력도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온세대합창페스티벌의 피날레 공연은 오는 31일 KT&G 상상마당에서 개최,참가자 1400여명 전원과 시민들이 하나되어 합창을 즐기는 무대를 연출한다.스페셜 게스트로 인기 보컬그룹 ‘스윗소로우’와 여성듀오 ‘바버렛츠’가 참여해 수준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임창은 음악감독(춘천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은 “에스토니아 탈린 합창 페스티벌을 목표로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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