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홍콩·브렉시트 탓 채권 초저금리 더 떨어질 수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과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장 초반 1.90%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이달 들어 0.59%포인트 하락하며 월간 낙폭으로는 2011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도 이날 여전히 역전된 상태에서 그 격차가 0.066%포인트로 확대되며 200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미국 국채 2년물의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높아진 장단기 금리 역전은 대표적인 경기침체 전조로 해석된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의 역전은 2005년 12월 이후처음으로 이달 발생했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 수요가 증가하면 국채 가격이 올라 금리는 하락한다.

이미 수개월째 역전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미국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 차도 0.545%포인트로 커져 2007년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는 데다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합의 없는 유럽연합 탈퇴), 홍콩 시위 등 글로벌 악재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채권 금리가 계속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의 랠프 액설 금리전략가는 “미국 10년물 금리는 1.25%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30년물 금리도 내년 2분기까지 그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3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으며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도 마이너스(-) 0.72%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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