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커뮤니티’ 공유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사랑방
멤버십 운영 수익, 40여명 참여
독립오피스·비상주오피스·대관
사무공간 비롯해 네트워킹 지원
관광 콘텐츠·체험프로그램 기획

▲ 파도살롱은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지역성을 담아낸 기업가 정신을 구현할 수 있도록 창의성 넘치는 코워킹스페이스를 제공한다.
▲ 파도살롱은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지역성을 담아낸 기업가 정신을 구현할 수 있도록 창의성 넘치는 코워킹스페이스를 제공한다.

강릉 로컬 크리에이터들에게 창의성 넘치는 공간과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코워킹스페이스가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 5월 강릉에 문을 연 파도살롱(대표 최지백)은 지역성을 기반으로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강릉지역 로컬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일하기 좋은 공간을 마련,네트워크와 협업의 장을 열어주는 창업기업이다.지역성을 담은 공간을 지향,로컬 크리에이터들에게 공유 오피스 공간과 코워킹 네트워크를 제공한다.강릉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자 하는 리모트워커들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 최지백 대표
▲ 최지백 대표

로컬 크리에이터는 지역성이나 인문,문화,관광 등을 자원으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사업방식으로 창업에 나서는 사람을 말한다.2년 전 개인사업을 계기로 강릉에 자리잡은 최지백(29) 대표가 지역 내 다양한 청년,로컬 크리에이터들을 만나며 시작한 고민에서 파도살롱이 출발했다.2018 동해안 공간 기반 청년창업자 사업을 통해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공간 커뮤니티가 꾸려졌다.파도살롱이 자리잡은 건물은 이전엔 문인화를 그리는 화가들의 작업실이었다.

▲ 파도살롱에서 사용하는 커피 원두는 로컬 로스터리 ‘브릿지’에서 갓 볶아 들여온다.
▲ 파도살롱에서 사용하는 커피 원두는 로컬 로스터리 ‘브릿지’에서 갓 볶아 들여온다.

로컬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빈번한 협업과 컬래버레이션 작업은 파도살롱을 매개로 논의가 이어지고 실행된다.최 대표는 다양한 관광 콘텐츠로 주목받는 강릉에 점점 더 많은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모이는 것을 경험하며 강릉을 포함한 강원도의 로컬 신을 만들고자 했다.파도살롱은 강릉 로컬 로스터리에서 볶은 원두로 커피를 내리고 로컬 꽃집에서 구입한 꽃으로 공간을 장식하며 로컬 크리에이터가 운영하는 식당·카페·공연·전시·모임을 리모트워커들에게 안내한다.여기에 호응한 크리에이터들이 모여들며 파도살롱은 강릉 로컬 비즈니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파도살롱을 이용하는 멤버십 회원은 약 40명이다.매일 파도살롱을 이용하는 ‘에브리데이’ 멤버십부터 10일 단위로 비정기적으로 이용하는 ‘라이프스타일’ 멤버십이 주 고객층이다.1일 단위로 파도살롱을 이용할 수 있는 원데이 멤버십,독립된 공간을 이용하는 독립오피스,비상주오피스,대관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서비스를 이용하는 코워커들은 24시간 오피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최지백 대표는 파도살롱에 단순한 사무공간을 한 단계 뛰어넘은 의미를 부여했다.파도살롱의 비전은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기업가 정신을 지켜내고 이들의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것이다.매출은 멤버십 판매로 이뤄지지만 수익 창출 구조의 이면에는 네트워크라는 자산이 있어 파도살롱에 입주한 코워커들을 이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실현할 수 있다.이를 위해 한달에 한번 공연,포럼,파티를 기획해 자연스럽게 크리에이터들이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뉴웨이브 멤버십’을 통해 지역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꿈꾸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에게 3개월 간 무료 멤버십을 제공,강릉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 파도살롱은 강릉 로컬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지역성을 구현한 코워킹스페이스를 제공하고 이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상호 간 교류할 수 있도록 돕는다.
▲ 파도살롱은 강릉 로컬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지역성을 구현한 코워킹스페이스를 제공하고 이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상호 간 교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달에는 디자인산업의 가치와 필요성을 확산하기 위해 강릉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을 초청,로컬 크리에이터와의 교류의 시간을 마련했다.또 로컬 크리에이터가 제안하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강릉 체험을 관광객들에게 제안하는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최지백 대표는 “파도살롱을 통해 지역에서 더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흔들림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강릉의 매력을 알리고 지역의 고유한 가치를 담은 로컬 브랜드를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소담 kwonsd@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