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비자물가지수 감소 104.81
도내 105.30 전년 동월 대비 상승
“공공요금·서비스 물가 인상 영향”

여름 피서지인 강원지역에서 살아가는 도민들은 전국적인 역대 최저 수준의 물가를 역주행하는 물가 상승 부담을 고스란히 안고 사는 ‘관광지의 역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일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8월 강원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30으로 전년동월(104.81) 보다 0.49% 올라 도민들의 부담이 커졌다.반면 같은기간 전국 소비자물가지수가 104.81로 전년동월(104.85) 대비 0.04% 감소한 것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며 물가수준이 장기간 광범위하게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전국 상황과는 달리 강원지역은 서비스 및 공공요금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 움직임이 뚜렷하다.양호한 기상여건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찾으며 전국 신선식품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3.9% 하락했으나 강원지역은 12.0% 떨어지는데 그쳤다.특히 전년동월 대비 음식 및 숙박(2.7%),주택·수도·전기·연료(2.0%),기타 상품 및 서비스(1.5%) 등을 중심으로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컸다.

숙박료는 강원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여관 1박 기준 강원지역 숙박요금은 4만7222원으로 전국평균(4만231원) 대비 6991원(17.4%) 높았다.세탁료(7556원)는 전국평균(7033원) 대비 523원(7.4%),목욕료(6667원)는 전국평균(6271원) 대비 396원(6.3%),이용료(1만2556원)는 전국(1만1874원) 보다 682원(5.7%) 비쌌다.

강원지역 내에서도 동해안 관광지를 중심으로 세부 품목의 가격대가 높게 형성됐다.지난달 기준 강릉지역 국내산 한우등심 500g 가격은 5만1500원으로 전국평균(4만2468원) 보다 9032원(21.3%) 비쌌으며 돼지고기 500g은 9525원으로 전국평균(9440원) 대비 85원(0.9%) 가격이 높았다.

강원통계지청 관계자는 “강원지역은 시내버스,택시,상하수도 등 공공요금 및 개인서비스 물가 인상이 전반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권소담 kwonsd@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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