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사투리 학술행사 추진
추석 귀성객 환영 현수막 게첨
보존활동 소식지 발간 계획

▲ 강릉사투리보존회가 추석을 맞아 강릉시내에 내걸 예정인 강릉말(사투리) 현수막.
▲ 강릉사투리보존회가 추석을 맞아 강릉시내에 내걸 예정인 강릉말(사투리) 현수막.

‘강릉사투리보존회(회장 박명규·이하 보존회)’가 강릉말(사투리) 보존·전승의 구심체로 역할 범위를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보존회는 추석 명절을 맞아 귀성객과 관광객들을 환영하는 사투리 현수막을 강릉시내에 내걸 예정이다.현수막은 ‘온 사방데서 고향찾아 이닷하게 마이 오재! 얼픈 우시우야(온 사방에서 고향을 찾아 이렇게 많이 오네.어서 오세요)’,‘신작로에 차가 개락인거 보니 한가우가 조킨 좋다야(넓은 도로에 차가 한가득인걸 보니 한가위 명절이 좋긴 좋다)’ 등의 정감 넘치는 구수한 내용으로 구성됐다.보존회는 지난 여름에도 피서객들을 환영하는 사투리 현수막을 게첨,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오는 11∼12월에는 사투리 보존 활동 및 전승 현황과 사투리 관련 지역소식을 담은 ‘강릉말(사투리)의 이해’ 제3집을 발간한다.또 11월 중에는 팔도 사투리 학술행사를 개최,사투리 비교연구와 학문적 기반을 다지는 방안도 추진중이다.올들어서는 강릉 사투리 웹툰 제작,학교로 찾아가는 사투리 도전 골든벨,강릉단오제 사투리 경연대회,사투리 개사 노래자랑 등 지역민들을 찾아가는 이색 사투리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고 후원해 강릉말에 대한 이해를 돕고 전승 가치를 일깨우는데 주력했다.

전통마을과 노인층 등을 찾아다니며 강릉말(사투리)을 발굴·채록하는 아카이브 구축작업도 보존·전승에 큰 결실이 기대되는 사업이다.

박명규 보존회장은 “학교와 영화계 등에서 교육 교재와 대사 문의·의뢰도 이어지고 있다”며 “사투리 문화관광 콘테츠를 확대 생산해 강원도의 언어적 특성을 널리 알리고,무형문화자산으로서 가치를 일깨우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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