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도입 차질
시, 11월로 연기 결정

속보=당초 오는 23일로 예정됐던 춘천시 시내버스 노선 개편 적용일(본지 9월2일자 12면)이 한 달 이상 연기됐다.시는 3일 회의를 갖고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하면서 투입해야 할 마을버스 30대를 목표일까지 준비하기 어렵다고 판단,시내버스 노선 개편일을 한 달 이상 연기하기로 결정했다.이에 따라 50여 년 만에 단행하는 새로운 시내버스 노선은 11월쯤에야 적용될 전망이다.

시내버스 노선 개편 적용일이 늦춰진 가장 큰 이유는 마을버스 출고 때문이다.시는 지난 7월 마을버스 운영 업체를 선정한 뒤 A회사와 마을버스 30대를 계약했지만 해당 업체에서 지난 한 달 간 전기차 생산 라인을 구축하면서 마을버스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됐다.지난달 말까지도 공정에 돌입하지 못하자 시는 중간 연락망을 통해 뒤늦게 사태를 파악,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2일 마을버스로 사용할 수 있는 버스 재고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점검을 나선 결과 해당 버스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하지만 다음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고 행정절차와 운송장치 구축,도색 등에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23일 적용에는 무리가 있다고 봤다.

마을버스 도입은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의 핵심이다.시는 노선을 개편하면서 간선과 지선을 구분하고 읍·면 지역에는 마을버스 30대를 투입해 중앙시장까지 연결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읍·면 지역을 3개 권역으로 나눠 춘천시민버스와 뉴코리아고속관광을 운행업체로 각각 선정했다.시 관계자는 “마을버스를 확보하는 문제가 가장 시급하기 때문에 이달 말에는 버스를 춘천으로 가져오고 이후 행정절차에 나설 계획”이라며 “좀 더 내실있는 노선개편을 위한 시간으로 시민분들이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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