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춘천영화제]
오늘 개막, 8일까지 4개 섹션 30편 상영
‘이성규 감독상’ 신설 패널 선정작 수여
한·중·일 평화 영화 상영 프로젝트도
고 이성규 감독

“한국 독립영화를 사랑해주세요.”

▲ 고 이성규 감독
▲ 고 이성규 감독

춘천 출신 독립 다큐 프로듀서인 고 이성규 감독의 유언에서 시작된 한 영화제가 모두를 위한 축제로 거듭난다.2019 춘천영화제가 5일부터 8일까지 ‘한국 독립영화의 현주소를 묻다’를 주제로 열린다.5일 오후 7시 춘천시청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선경쟁’ ‘특별초청작’ ‘청소년 경쟁’ 등 4개 섹션에서 총 30편의 영화가 상영된다.한반도와 한·중·일의 평화로운 미래를 기원하는 ‘한중일 평화 영화 상영’ 프로젝트도 시작된다.프로젝트 첫 해인 올해는 ‘골목놀이 삼국지’와 ‘주전장’이 상영된다.2019 춘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한 ‘골목놀이 삼국지’는 춘천MBC가 지난해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휴스턴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분 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방송이지만 세 나라의 전통놀이를 통해 평화를 시사한다는 점에서 선정됐다.‘주전장’은 위안부를 소재로 한 일본계 미국인 감독의 영화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 60일의 썸머
▲ 60일의 썸머

‘본선경쟁’ 상영작들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영화들로 꾸려졌다.2019 춘천영화제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장광이 출연한 ‘60일의 썸머’를 비롯해 ‘소공녀’,‘각자의 미식’ 등 극영화 8편과 고성에서 머구리로 살고 있는 탈북민의 이야기를 담은 ‘올드 마린보이’,‘피의 연대기’ 등 다큐멘터리 8편이 관객들을 만난다.도내 영화감독 꿈나무들을 위한 자리도 마련된다.‘청소년 경쟁섹션’에서는 제1회 강원도 청소년 영화 공모전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지역 청소년 작품 11편이 선보인다.

▲ 소공녀
▲ 소공녀

영화 상영을 넘어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시민 참여도를 높인 다양한 시도도 눈길을 끈다.영화제 기간 ‘춘천영화제 포럼 및 영화인의 밤’ 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또 시민패널단 20명이 지난 6월부터 영화 역사,칼럼 교육 등을 받으며 역량을 키웠다.이들은 본선경쟁작 사전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강원도민일보를 통해 영화 칼럼을 게재,영화제 기간 상영되는 작품들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패널단이 뽑은 우수작에는 올해 신설된 ‘이성규 감독상’이 수여된다.

▲ 여배우는 오늘도
▲ 여배우는 오늘도

한편 5일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개막작 상영에 앞서 이은결 일루셔니스트가 개막 축하공연을 펼친다.이은결은 20세기 프랑스 마술사이자 영화 감독으로 활동했던 조르쥬 멜리에스에 대한 공연을 선보인다.영화제 기간 상영작들은 춘천명동CGV에서 무료상영되며 현장발권 및 예약이 가능하며 홈페이지(www.ciff.kr)에서 사전예약할 수 있다. 한승미 singm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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