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증가·공동세일전 성과
올해말 사업 종료 영업 부담
소상공인 생존권 위협 호소

올해로 춘천,원주 나들가게 선도사업 지원사업이 종료되면서 대형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침투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들가게 운영 소상공인들의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4일 도경제진흥원에 따르면 춘천시는 2016년부터 나들가게 선도지역으로 선정돼 3년간 국비·시비 11억8000만원의 예산을 나들가게에 투입했다.모델숍 지원,점포 경영개선,점주 역량강화 교육,홍보,조직화,지역특화사업 등이 지원돼 사업 3년차였던 지난해에는 경영개선 대상 지원점포 17곳의 평균 월매출액이 1년새 4억647만원에서 4억4147만원으로 3499만원(8.6%) 증가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

그러나 지원을 받지 못한 점포의 평균 월 매출은 3억3854만원에서 3억755만원으로 3099만원(9.1%) 하락,지원 여부에 따라 나들가게들의 경영 성과에서 큰 격차가 발생했다.춘천시는 사업 평가에서 최우수로 뽑혀 올해 인센티브 사업비 3000만원을 추가확보,나들가게 공동세일전 등을 지원해왔다.원주시 역시 2017년 나들가게 선도지역으로 선정,올해까지 3년간 11억원을 투입해 나들가게 활성화를 지원했다.

나들가게 육성 선도지역 지원사업은 단계별 맞춤 지원을 통해 경영성과 향상 및 자생력 강화로 점포 생존율을 제고하는 목적으로 마련됐다.그러나 올해를 끝으로 춘천,원주에서 지원사업이 종료되자 나들가게를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은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호소하고 있다.SSM의 골목상권 진출로 경영 상황이 악화,강원지역 나들가게 폐업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추가 악재가 나타난 것이다.춘천시는 올해 추가 확보한 인센티브 사업비가 끝이고,원주시는 올해 3년차 사업이 마무리된다.

원주에서 나들가게를 운영하며 연간 200만원의 시설개선 및 경영환경개선 예산을 지원받은 서모(60)씨는 “나들가게 운영을 위한 지원금을 보조받고 있지만 영업환경 악화에 따른 자금 부담이 이미 크다”며 “그나마 있던 지원이 끊기게 되면 영업을 유지할 동력이 사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태호 춘천나들가게협의회장은 “지원사업 종료 후에도 추가 인센티브 사업비를 확보했지만 내년엔 경기침체 상황에서 아무런 지원없이 시장 경쟁에 내몰리게 돼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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