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산불피해지 산사태 주시
적십자사 도지사 구호물자 비축
주말 문화·스포츠행사 취소도

▲ 제13호 태풍 ‘링링’이 6∼7일 강원도를 비롯해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5일 동해 묵호항에 많은 선박들이 피항해 있다.   구정민
▲ 제13호 태풍 ‘링링’이 6∼7일 강원도를 비롯해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5일 동해 묵호항에 많은 선박들이 피항해 있다. 구정민


강력한 바람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함에 따라 강원도내 각 지자체마다 주말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고 대형 공사장,급경사지 등 위험예상지역의 안전 여부를 점검하는 등 비상태세에 돌입했다.강원도는 5일 태풍 ‘링링’ 북상에 대비한 대책회의를 열고 사전대비 1단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또 산사태 취약지역 2779곳과 급경사지 2342곳에 대한 예찰 활동을 실시했다.

지난 4월 산불 피해를 입은 동해안 지자체들도 비상대책반을 꾸렸다.강릉시는 7일 새벽부터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6일 오후 6시부터 재난상황실 비상근무 체제를 24시간 가동키로 했다.또 지난 봄 대형산불 피해를 입은 옥계면 일원에는 산사태 발생에 대비해 자율방재단 및 산사태현장 예방단을 투입,2차피해 예방 활동에 들어갔다.동해안 64개 항·포구에서도 2500여척의 크고작은 어선들이 태풍 특보에 대비해 피항 등의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대한적십자사 강원도지사는 이날 긴급구호세트 950세트와 취사구호세트 150세트 등 구호물자를 비축하고 재난발생시 이재민에게 긴급 지원할 수 있도록 인근 적십자사와 비상연락망을 점검했다.

축제와 행사도 잇따라 취소·축소되고 있다.6∼8일 춘천시 의암호변 송암 스포츠타운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9 춘천국제레저대회’ 종목 대부분이 태풍 영향으로 취소됐다.대회 조직위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선수들과 관람객들의 안전을 고려해 그란폰도,액션스포츠,드론,체스,클라이밍,수상스키 7개 레저경기 종목과 고인물 게임대전,블록조립대회,코스프레,반려견 어질리티대회 등 4개의 참여형 레저경기대회 취소를 결정했다.또 15종의 시민체험프로그램도 취소했다.

6~8일 설악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2회 설악배 강원도 유소년 리틀 초·중·고 야구대회가 오는 26~28일로 연기됐으며 동해에서는 7~8일 예정됐던 동해시 평생학습 어린이 책 문화행사가 취소됐다.7일 철원 고석정 꽃밭주차장 특설무대서 열릴 예정이었던 DMZ 평화콘서트가 취소됐고 7~8일 예정됐던 춘천 남이섬 어쿠스틱 청춘 페스티벌은 장소가 실내로 대체된다.‘원주댄싱카니발’도 비가 많이 오면 무대가 종합체육관으로 변경된다.

한편 5일 오후 영동북부 평지와 산지에 기상특보가 내려지자 국립공원 설악산사무소는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탐방로와 대피소,야영장 등 공원시설 사용을 전면통제했다. 최동열·윤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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