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영향 벗어나 강풍·풍랑특보 모두 해제…“바람은 여전”

▲ 강풍에 도로 덮친 나무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지역이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권에 접어든 7일 오후 춘천시 삼천동 외각도로 위로 나무가 쓰러져 시 관계자들이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2019.9.7     dm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강원지역이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권에 접어든 7일 오후 춘천시 삼천동 외각도로 위로 나무가 쓰러져 시 관계자들이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2019.9.7

지난 7일 강원 전역을 쑥대밭으로 만든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도내에서는 1명이 다쳤고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8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날 오전 6시 현재까지 태풍으로 인한 119 신고 출동은 모두 273건이다.

특히 지난 7일 오후 8시 39분께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인근 농로에서 이모(58·여)씨가 강풍에 몸을 가누지 못한 채 1.5m 아래로 추락해 다쳤다.

이날 조사가 본격화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태풍 링링의 영향에서 벗어남에 따라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동해안 6개 시·군과 정선 평지, 강원 중·남부 산지에 내려진 강풍주의보와 강원 북부 산지에 발효된 강풍 경보를 모두 해제했다.

또 동해 중부 앞바다의 풍랑주의보도 함께 해제했다.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주요 지점의 하루 최대순간풍속은 원주 백운산 초속 41.2m를 기록했다.

이어 설악산 초속 36.3m, 미시령 초속 33m, 향로봉 초속 30.8m, 구룡령 초속 28.1m, 광덕산 초속 27.6m, 철원 장흥 초속 25.4m, 정선 사북 24.6m 등이다. 이틀간 내린 비의 양은 화천 광덕산 30㎜, 미시령 29㎜, 향로봉 28.5㎜, 삼척 도계 24.5㎜, 진부령 24.3㎜, 화천 사내면 24㎜, 설악산 19.5㎜, 철원 마현리 19.5㎜ 등이다.

이날은 대체로 흐리고 영서 북부를 중심으로 약하게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낮 기온은 내륙 27∼29도, 산지 26∼27도, 동해안 28∼31도로 내륙은 조금 낮겠다. 이날 오전까지 강한 남서풍에 의해 순간풍속 시속 35∼50㎞(초속 10∼14m)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내일은 저기압에 의한 비가 전역으로 확대되겠다. 예상 강수량은 오는 9일 낮부터 밤까지 10∼40㎜다. 기상청은 “강풍 특보는 해제되나 여전히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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