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처음…강한 남서풍에 푄 현상 더해져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에서 벗어난 강원 동해안 지역에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났다. 9월 열대야는 2000년 9월 1일 이후 19년 만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아침 최저 기온은 강릉과 속초 청호동 26.3도를 비롯해 고성 현내면 25.8도, 속초 25.7도, 양양 25.6도, 강릉 강문 25.1도, 삼척 25도 등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말한다.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이번 열대야는 7∼8일 태풍 링링이 서해상으로 북상해 북한 내륙을 통과해 지나가면서 남서풍이 강하게 불고, 동해안은 지형적인 푄 현상이 더해지면서 나타났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푄 현상은 바람이 산맥을 넘을 때 부는 따뜻하고 건조한 바람으로, 동해안은 이 영향으로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들어 강릉의 열대야 발생일 수는 이날까지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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