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이달 11일동안
강원 순발행 화폐 1075억원
지난해보다 422억원 줄어


경기 침체와 짧은 연휴기간 탓에 소비자들이 지출을 최소화하고 기업은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으며 추석 직전 화폐발행액이 크게 줄었다.

10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10영업일’ 간 강원지역에 순발행된 화폐는 예정치를 포함해 1075억원으로,지난해(1497억원) 보다 422억원(28.2%) 감소했다.

올해 추석을 앞두고 발행된 화폐는 1087억원으로 전년(1514억원) 대비 428억원(28.2%) 줄었고 이중 환수액은 12억원으로 전년(17억원)과 비교해 5억원(31.7%) 감소했다.

반면 한국은행 교환창구를 통한 화폐발행은 11억8000만원으로 전년(11억2000만원) 대비 6000만원(5.0%)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권종별로는 1만원권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5만원권은 883억원으로 전년(1229억원) 대비 346억원(28.2%),1만원권은 159억원으로 전년(232억원) 대비 73억원(31.5%) 각각 감소했다.

경기 침체에 명절 대목에도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며 현금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컨슈머인사이트의 소비자 체감경제조사 결과,지난달 기준 개인경제 전망지수는 69.6으로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설 명절이 있었던 지난 2월(73.1) 보다도 3.5p 감소해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악화됐다.기업체 차원에서의 자금 수요도 줄어들었다.중소기업중앙회 추석자금 수요조사에서 도내 기업 77.8%가 추석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해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직원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33.3%만이 전년수준으로 지급하겠다고 답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시기가 이르고 연휴 기간이 짧은데다 현금 수요 감소 영향으로 인해 화폐 발행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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