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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 준비는 ‘척척’, 멀리있는 가족 생각에 ‘울먹’

[베트남 이주여성의 추석맞이]
결혼 6년차 주부 단레찐씨
시장·마트 돌며 장보기 능숙
명절이면 가족·친구 떠올라

이종재 leejj@kado.net 2019년 09월 12일 목요일 5 면
▲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11일 결혼 6년차 주부 정예진(28·본명 단레찐)씨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서영
▲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11일 결혼 6년차 주부 정예진(28·본명 단레찐)씨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서영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이제는 우리 사회의 이웃이자 또 하나의 가족이 된 결혼이민자들이 맞는 추석은 어떤 모습일까.춘천에 사는 결혼 6년차 주부 정예진(28·본명 단레찐)씨는 이제 명절준비가 두렵지 않다.2013년 4월 베트남에서 한국에 온 뒤 같은해 6월 한국인 남편 정의수(45)씨와 결혼해 자녀 둘을 둔 그는 차례상을 차리는 게 익숙해졌다.

장을 볼 때는 품질 좋은 과일과 소고기,조기 등 차례음식을 고르기 위해 마트와 전통시장을 몇 바퀴씩 돌 정도로 꼼꼼하다.과일부터 송편,잡채,떡갈비,전까지 차례상에 올라가는 다양한 명절 음식도 혼자서도 척척 해낸다.가족들은 이런 정 씨가 웬만한 한국인 며느리보다 낫다고 입을 모은다.시어머니인 임선희(63)씨는 “며느리가 잘 들어와서 집안이 화목해졌다.누구보다 이해심도 많고 살림도 잘해 든든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국땅에서 명절을 맞는 이들에게 고향에 있는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정씨는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명절만 되면 베트남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 생각에 가슴이 뭉클하다.정씨는 “얼마 전에 친정 엄마가 한국에 와서 추석 명절을 함께 보낼 수 있게 됐지만 베트남에서 혼자 남아 명절을 보내야하는 남동생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춘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다문화가정은 출신국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부부의 연령차 등 다양한 문제를 극복하고 상호문화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며 “친정 식구와 떨어져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을 남편과 시댁 식구들이 배려하고 이해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거주중인 외국인(2017년 기준)은 2만4447명이며 이중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는 6854명(28%)으로 집계됐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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