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500년 역사를 간직한 문화유적인 강원감영을 활용한 관광 상품이 선보인다.

원주시는 23년에 걸친 대역사 끝에 조선시대 8도 감영 가운데 처음 복원한 강원감영을 중심으로 원도심 관광과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통복식(한복) 체험장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감영은 조선시대 관찰사가 정무를 보던 관청으로 현재의 도청에 해당한다.

강원감영은 1395년(태조 4년) 처음 설치된 이후 1895년(고종 32년)까지 500년간 유지됐다.

오랜 기간 철저한 고증을 통해 선화당과 포정루를 보수하고, 내삼문·중삼문·내아·행각 등 주요 시설을 복원했다.

또 영주관과 환선정, 봉래각, 채약오, 책방, 방지 등 후원 시설도 복원했다.

시는 강원감영 내에 체험장을 마련하고 10월 5일부터 12월 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한복 체험은 1인 8천원이며 중고생과 공무원 등은 봉사활동 인증도 가능하다.

시는 한복 체험 관광객들이 강원감영뿐만 아니라 인근 전통시장과 문화재 등 원도심을 돌아보는 관광상품도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도심 속 한복 체험은 이오삼오(25∼35세) 세대의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자리를 잡은 데다 외국인 체험관광 유치 기여도도 높기 때문이다.

시는 특히 강원감영과 인접한 중앙미로예술시장과의 연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로예술시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5년 중앙시장 2층에 조성된 청년몰이다.

올해 초 화재 이후 침체를 겪었던 미로예술시장은 최근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으로 전파를 타며 전국에서 몰려드는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화재로 임시 비닐 장막에서 영업해 온 칼국숫집은 백종원씨 방송을 통해 사연이 알려지며 누리꾼들로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층 상가의 의류·소품·공예 등 기존 상가도 매출이 급증하는 등 활력을 되찾고 있다.

시는 체험 관광객들이 미로예술시장과 문화재 등 원도심의 상징적인 곳을 찾아다니는 미션 수행 프로그램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강원감영(사적 제439호)과 인근 문화의 거리 일원에서 ‘강원감영의 풍류 달밤’ 등 문화재 활용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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