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화·케빈케너 춘천 공연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
8년째 듀오 파트너로 호흡

▲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사진 왼쪽)와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
▲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사진 왼쪽)와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

평창 대관령의 녹음 속에 인연을 맺은 영혼의 동반자 정경화와 케빈 케너가 춘천에 함께 온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미국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의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회’가 오는 22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정경화와 케너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2011년 대관령국제음악제(현 평창대관령음악제)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첫 만남이었지만 서로가 놀랄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다고 한다.이후 협연자 선택 등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정경화는 케너를 ‘기적같은 영혼의 동반자’,‘하늘이 내린 선물’이라고 부르며 8년째 듀오 파트너로 함께 해오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브람스의 곡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 G장조,작품번호78’,‘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2번 A장조,작품번호 100’,‘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3번 d단조,작품번호100’이다.완벽주의자였던 브람스는 자신의 곡에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히 삭제했으며 수 차례 곡을 만들고 폐기하면서 바이올린 소나타 3곡만을 남겼다.특히 바이올린 소나타 3번 곡은 유일한 4악장 체계로 되어 있으며 서정적이며 잔잔한 분위기와 어두운 느낌 등이 알맞게 배열되면서 브람스의 음악적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이번 공연은 정경화가 무려 24년만에 브람스 바이올린 전곡을 갈고 다듬어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지난 1995년 브람스 바이올린 전곡을 소화하며 순회공연을 했던 그는 1997년 세계적 음반사 EMI 클래식에서 피아니스트 피터 프랭클과 앨범을 발매하며 황금디아파종상을 수상했었다.2005년 손가락 부상으로 잠시 무대를 떠났지만 2010년 복귀를 신고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케빈 케너는 정경화와의 무대를 위해 지난 7월 예술의전당 독주회를 마친 지 두 달만에 다시 내한한다.평창대관령음악제를 계기로 한국과 친숙해진 그는 1990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같은 해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도 입상하며 이름을 알렸다.‘쇼팽 스페셜리스트’,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멘토 등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세월의 무게만큼 깊어진 두 사람의 호흡이 기대를 모은다.입장료 R석 5만원,S석(2층) 3만원.

김진형 formati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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