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6일 시래기·사과축제
관광객 분산·쏠림 우려 제기
군 “출하시기상 조정 어려워”

양구지역에서 열리는 가을 축제 2개가 같은 기간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열기로 해 효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군은 최근 시래기 및 사과 작목반 회의를 수차례 걸친 끝에 오는 10월 26일부터 이틀간 시래기축제와 사과축제를 개최키로 했다 장소는 시래기축제의 경우 기존 해안면 일원에서,사과축제는 양구읍 레포크공원 일원에서 각각 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해안면과 양구읍으로 이원화 된 축제로 인해 관광객 분산 또는 쏠림현상을 제기하는 등 시작단계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특히 양구 150여곳의 사과농가 가운데 해안면 지역에 80여 농가가 있고 이 가운데 절반인 40여농가가 시래기축제 때 시래기와 사과를 함께 판매하고 있어 농가가 양분되는데다 해안면과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양구읍을 오가야 하는 관광객들에게도 혼선을 초래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14회째를 맞는 시래기축제는 올해 결과에 따라 도 우수축제에 도전하기로 해 자칫 한쪽으로 쏠릴 경우 그 동안 쌓아왔던 축제의 성과가 반감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김 철 의원은 “올해 처음 단독으로 개최하는 사과축제 뿐 아니라 기존 시래기축제 모두 말썽이 생길 것이 불보듯 뻔하다”며 “일주일이 안되면 2~3일이라도 일정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축제를 일주일 앞당기면 사과 출하가 안되고 일주일을 늦추면 시래기농가들이 본격적인 수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축제에 참여할 수 없다”며 “올해 축제를 치른 뒤 문제점이 발생하면 내년에는 축제 일정을 조정하는 등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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