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산불 피해로 경관 훼손
적합성 지적 봇물 사업 중단
이달중 계약업체 통보 계획

동해 망상해변에 들어설 예정이던 ‘세계 전통 가옥촌’ 조성사업이 지난 4월 대형산불 등 영향으로 전면 백지화됐다.동해시는 망상해변 세계 전통 가옥촌 조성사업을 중단하기로 하고 이달 중으로 계약 체결한 관련 업체에 이 사실을 통보할 계획이다.시는 당초 총사업비 11억원을 들여 망상해변 캠핑 카라반 부지 8만여㎡에 네덜란드,필란드,독일,러시아,일본,몽골 등 6개 나라의 전통 가옥을 조성하기로 했다.

세계 전통가옥은 지난 2001년 조성된 카라반이 노후되면서 이를 철거하고 새로운 관광지 조성 차원에서 추진됐으며,가옥촌에는 네덜란드 풍차를 비롯해 몽골의 게르 등 다양한 나라의 전통 가옥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다.세계 전통 가옥촌이 조성되면 인근 한옥촌과 연계돼 가족형 관광객들이 세계 각국의 가옥을 체험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지난 4월 강릉 옥계에서 시작된 산불이 인접 망상오토캠핑리조트를 덮치면서 숙박시설 20동 50실과 부대시설 18동이 소실되고 송림 7㏊가 사라지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이후 화재 건물 철거와 화재목 정비 등이 진행됐지만 주변 경관이 크게 훼손되면서 세계 전통 가옥촌 조성에 따른 적합성 등이 지적됐다.시는 현재 망상오토캠핑장 숙소동과 웰컴·커뮤니티·클럽 하우스,야외수영장,운동·기념공원 등 망상오토캠핑리조트 복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망상해변 일원의 경관이 크게 훼손된 상황에서 세계 전통 가옥촌을 조성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이달중으로 세계 전통가옥촌 조성을 위해 계약을 맺은 업체 측에 사업 백지화 사실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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