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희·강릉




연실 인사를 한다

하늘에

땅에 이웃에

하염없이 목례를 한다

무엇이 고마워

바람이 하자는대로

말대꾸 없이

새며느리 되어 고분고분 하는가

하늘만이 맡는

들향을 뿜어대는

그 이름 코스모스여

이는

가을의 대변인이요

산야를 물들이는

단풍의 죽마고우다

아 코스모스는

말없이 꾸벅이며

성질을 내지 않는

하늘이 빚은 야화(野花)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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