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촉진4구역 계획 변경
주택 과잉공급 논란 불거져
주민공청회 거쳐 연말 결정

춘천이 아파트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주택 과잉 공급 논란에 휩싸이자 춘천시가 소양로 일원에 700여 세대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을 축소하고 해당 부지에 문화·복지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구 증가 속도가 더디고 2022년까지 1만9700여세대 주택 공급이 예정된 상태에서 내린 결정으로 앞으로 주택 공급 정책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시는 소양촉진4구역 토지이용 계획을 일부 변경하고 오는 10월1일 주민공청회를 갖는다고 22일 밝혔다.당초 시는 춘천고와 캠프페이지 인근인 소양로4가90-1 일원에 공동주택 702세대를 건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재 춘천이 아파트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주택 과잉공급 우려가 제기되자 해당 계획을 축소,공동주택 규모를 172세대로 변경했다.나머지 부지에는 주택과 문화예술인촌(가칭),다문화가족지원센터,노인관련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이 같은 계획은 주민공청회와 춘천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강원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최종 가부가 결정된다.시는 이르면 올 연말쯤이면 해당 계획을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가 아파트 건설에서 저밀도·복합커뮤니티 공간 확충으로 사업방향을 선회하면서 지역 주택공급 정책에 미칠 파급효과에 이목이 집중된다.춘천은 이미 2022년까지 아파트 1만9700여세대가 공급이 예정돼 있는 등 과잉 공급 우려가 제기된 상태다.결국 춘천은 지난 3월 아파트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오는 30일까지 미분양 관리지역 적용을 받게 됐다.여기에 1468세대 아파트를 짓는 약사촉진4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도 해제 절차를 밟고 있어 춘천지역 주택공급 규모도 대폭 변경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오랫동안 군사시설이 입지해 있던 지역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서는 문화시설 등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소양촉진4구역은 시가 사업 주체이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감안해 변경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택공급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 의견”이라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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