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많은 비 태풍북상 대비
오봉저수지 방류·해안순찰 강화
지난 태풍 피해 농민들 또 걱정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강원도내 150㎜가 넘는 많은 비를 쏟아지자 도와 각 시·군이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도는 산불 피해지역 이재민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동해안 어선 피항 상황과 도내 산사태 취약지역(2779곳),급경사지(2342곳)를 집중관리하는 등 태풍 북상에 따른 대비와 비상 안전대책을 추진했다.

각 시·군 등도 뜬눈으로 재난대비에 나서는 등 태풍 대비 태세를 유지했다.강릉시 최대 상수원인 남대천 상류 오봉저수지는 21일 오전부터 비상방수문을 열고 방류에 들어갔다.강풍과 함께 높은 파도가 일면서 해안관광도로인 강릉 옥계∼강동면 사이 ‘헌화로’는 너울성 파도 위험에 대비해 현장 순찰이 강화됐다.강릉시 관계자는 “지난 봄 대형 산불피해를 입은 옥계면 일원에 대해서는 산사태 현장예방단과 자율방재단 등을 투입,임시 주거시설과 토사유출 취약지 점검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는 22일 오후 2시부터 방류량을 시간당 22만6280t(기존 11만3220t)으로 늘려 만수량(1277만t)의 80% 수준에서 물 관리를 하고 있다.속초·양양 등 동해안 시·군은 시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발송,안전사고 예방을 당부했다.설악산국립사무소는 태풍 북상에 따라 탐방로와 대피소,야영장 등 공원시설 사용을 전면 통제하고 재난예방 활동을 벌였다.

추수철을 앞둔 벼농사 농민들도 시설물을 보강하며 불안한 하루를 보냈다.농민 조모(73·화천 상서면 신대리)씨는 “앞선 태풍 링링으로 피해가 막심한데 며칠만데 또 태풍이 와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도내에서 예정된 행사들은 줄줄이 취소됐다.원주 산림문화페스티벌 및 산림청장배 산림레포츠 대회는 22일 개회식을 포함한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또 22일로 예정됐던 단구동 락 페스티벌은 연기됐고,같은날 문화의거리에서 열리기로 한 친환경교통주간 운영·미세먼지 줄이기 행사는 취소됐다.동해 해안숲돌담음악회·묵호항역 철뚝길 플리마켓 등 지역축제도 각각 연기됐다. 최동열·정태욱·박주석·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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