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축 발전포럼 출범 의미]
강릉~목포 고속철 3시간만 주파
새로운 국토발전축 완성 청사진
국토부 “예타면제 등 추진 노력”
4차산업 발전 견인차 역할 기대

▲ 강릉과 충청·목포를 잇는 강호축 발전포럼 출범식이 23일 강릉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에서 강원도와 충청남북도,전라남북도 등 8개 시·도 광역 자치단체장과 연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강릉과 충청·목포를 잇는 강호축 발전포럼 출범식이 23일 강릉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에서 강원도와 충청남북도,전라남북도 등 8개 시·도 광역 자치단체장과 연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강릉∼목포 고속철도망 연결 기대와 함께 23일 강릉에서 ‘강호축 발전포럼’이 출범한 것은 21세기 통일한국의 새로운 국토발전축을 완성,미래산업발전에 신성장 동력을 공동 모색한다는 차원에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풀이된다.강호축은 강릉∼원주∼충청∼대전∼광주∼전남을 잇는 새로운 국토발전축이다.지난 50년 간 부동의 국토발전축이었던 ‘경부축’에 대칭되는 개념이다.

강호축 개발은 올해 초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힘을 얻었다.오는 2026년 충북선 고속화사업이 완료되면 호남선과 강릉선 KTX와 연계해 강릉∼목포(513㎞)를 환승없이 3시간 만에 주파할 수 있다.이를 계기로 ‘강호축’ 개발전략을 마련하고,지속적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강원,충북,대전,세종,충남,전북,광주,전남 등 8개 시·도와 연구원이 힘을 모은 것이다.

23일 출범식에서는 미완의 과제인 강릉∼고성 제진 간 104.6㎞ 동해북부선 철도 연결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쏟아졌다.김한근 강릉시장은 “강호축 연결과 개발을 계기로 동해북부선을 조기에 착공,대한민국 관광1번지를 넘어 대륙으로 가는 꿈이 실현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임종일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은 “강릉∼제진 철도건설은 예비타당성 조사로 나올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예타 면제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남북교류와 관련해 타당성이 있다는 합의만 나온다면 예타면제 사업으로 우선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강호축은 새로운 산업발전 축으로의 역할도 주목된다.기존의 경부축이 중화학공업 중심의 발전축을 형성했다면,강호축은 4차산업발전의 핵심라인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경소단박(輕少短薄)형 4차산업을 일으키고,관광·물류경제 지도를 새롭게 짜야 한다는 구상이다.육동한 강원연구원장은 “철도 등 SOC 인프라 확충을 기회로 강호축이 미래가치의 새로운 기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4차산업과 문화관광,에너지,농림수산업 등 무수히 많은 새로운 먹거리들이 강호축에서 창출되도록 연구·논의 지평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강호축 개발은 국가적 과제인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지난 반세기동안 개발혜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강원과 충청,호남권이 성장동력을 새롭게 마련할 경우 경부축 중심의 기형적 국토개발을 바로잡는 모범사례가 된다는 것이다.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오늘 대한민국에서 활용 잠재력이 가장 높은 유휴자산은 강호축과 해양”이라며 “강호축이 선두에 서서 평화경제를 열고,수도권 과밀을 해소하는 견인차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최동열 ▶관련기사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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