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록 내고 알코올 중독 모친, 前남편 외도, 유산 등 털어놔

▲ epa07552478 Actress Demi Moore arrives on the red carpet for the 2019 Met Gala, the annual benefit for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s Costume Institute, in New York, New York, USA, 06 May 2019. The event coincides with the Met Costume Institute’s new spring 2019 exhibition, ‘Camp: Notes on Fashion’, which runs from 09 May until 08 September 2019.  EPA/JUSTIN LANE    <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 데미 무어

할리우드 스타 데미 무어(57)가 파란만장한 인생을 담은 회고록 ‘인사이드 아웃’을 통해 충격적인 과거 일화들을 털어놨다.

무어는 24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 아침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알코올 중독자였던 어머니 밑에서 보내야 했던 불우한 어린 시절과 전 남편인 배우 애슈턴 커처(41)와의 이혼 과정 등을 담담히 고백했다. 이러한 내용은 회고록에도 자세히 담겼다.

회고록과 인터뷰 발언 등에 따르면 심각한 알코올 중독을 앓던 무어의 어머니는 10대였던 무어를 데리고 술집을 드나들며, 술집을 찾은 남성들의 주목을 받게 했다.

이런 행동은 결국 15살에 불과했던 무어가 한 남성에게 성폭행당하는 사건으로 이어졌다.

모친과 알고 지내던 이 남성은 “네 엄마가 너를 500달러에 팔아넘겼다”고 주장했다고 무어는 적었다.

무어는 이날 ABC 인터뷰에서 “그것이 정직한 거래였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어머니는 계속 그의 접근을 허용했고, 나를 계속 위험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무어는 수차례 어머니의 자살 시도를 목격했다면서 “12살 때는 어머니의 입으로 손을 넣어 어머니가 삼킨 약을 꺼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어두웠던 어린 시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어가 선택한 것은 연기였다.

그는 ‘성공할 때까지 성공한 것처럼 행동하라’는 신념을 따라 연예계의 문을 두드렸고, 19세 때 ABC 방송의 연속극 ‘제너럴 호스피털’에 출연하게 된다.

하지만 배우로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코카인과 알코올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재활 치료를 받은 후에야 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 뒤에는 ‘사랑과 영혼’, ‘어 퓨 굿 맨’, ‘은밀한 유혹’, ‘지 아이 제인’ 등 수많은 유명 영화의 주연으로 출연해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갔다.



그러나 세 번째 남편이었던 연하의 배우 커처와의 결혼 생활로 또다시 순탄치 않은 삶이 시작됐다고 무어는 고백했다.

이들은 15살이라는 나이 차를 극복한 할리우드 커플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무어 본인은 “커처를 사랑했지만, 결혼 생활은 행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어는 뉴스를 통해 커처의 두 차례 외도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커처가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또 다른 여성을 잠자리에 부르기도 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무어는 커처와 자녀를 가지려고도 시도했지만, 임신 6개월 차에 유산하는 아픔을 겪으며 20년간 끊었던 약물에 다시 손을 댔다고 말했다.

무어는 인터뷰에서 “커처와의 관계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일들은 단순히 우리의 관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내 일생 전체에 대한 것”이었다며 씁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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