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OFF] 단풍·축제 종합선물세트 강릉
산·바다·호수 어딜 가든 가을 만끽 최적
강릉 ‘문화재야행’ 내일부터 이틀간 개최
내달 3~6일 ’강릉커피축제’ 관광객 유혹

▲ 강릉의 가을은 진한 커피향이 더해지는 계절이다.올해 커피축제는 10월 3∼6일 강릉아레나와 안목해변 일원에서 열린다. 본사DB
▲ 강릉의 가을은 진한 커피향이 더해지는 계절이다.올해 커피축제는 10월 3∼6일 강릉아레나와 안목해변 일원에서 열린다. 본사DB

예로부터 ‘강릉산수갑천하(江陵山水甲天下)’라는 말이 있다.강릉의 산수 경치가 천하에 비할데없이 빼어나다는 뜻이다.그 뜻을 담아 관동팔경 제일경인 경포대에는 ‘第一江山(제일강산)’ 현판이 자랑처럼 걸려있다.천하절경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강릉에 다시 ‘단풍의 계절’이 찾아들고 있다.


▲ 올해 강릉 커피축제에서는 ‘100人 100味 바리스타 핸드드립 퍼포먼스’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 올해 강릉 커피축제에서는 ‘100人 100味 바리스타 핸드드립 퍼포먼스’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강릉의 가을은 요란하면서 그윽하다.가을은 산,바다,호수 등 자연계의 종합선물세트인 강릉을 만나 흥겨운 잔치판을 벌인 듯 용틀임한다.그러나 또 한편으로 강릉의 가을은 빛바랜 고택의 처마밑에 숨어 드는 달빛 마냥 신비하고 매혹적이다.

강릉의 추색(秋色)을 만끽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길’을 걸으며 발품을 파는 것이다.길은 산과 호수,바다를 두루 아우르며 말 그대로 천태만상을 펼쳐보인다.

강릉의 트레킹 길에는 ‘바우길’ 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다.‘바우’는 바위를 가리키는 강릉 말이다.고색창연한 경포호반 길에서부터 바다 위를 걷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하는 괘방산 길,임금의 어명을 받은 성산면 소나무 길 등등.

강릉 바우길은 17곳 일반코스 350㎞에 백두대간 등허리를 타고 넘는 울트라바우길 71㎞,계곡바우길 20.5㎞ 등 모두 441㎞에 달한다.바우길은 ‘역사문화도시’ 강릉의 누천년 세월속에서 곰삭은 스토리가 널려있는 길이기에 ‘타임머신을 타고 걷는 길’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우길이 옛 이야기를 속삭이며 본격적으로 가을 마중에 나설 즈음,강릉에서는 맛과 향,멋을 뽐내는 축제마당이 잇따라 판을 펼친다.

▲ 월광에 물든 강릉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강릉 문화재 야행(夜行)’이 오는  27∼28일 강릉대도호부관아 일원에서 판을 펼친다.
▲ 월광에 물든 강릉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강릉 문화재 야행(夜行)’이 오는
27∼28일 강릉대도호부관아 일원에서 판을 펼친다.
‘2019 강릉 문화재 야행(夜行)’이 27∼28일 이틀간 강릉대도호부관아와 명주동,서부시장 일원에서 펼쳐져 월광(月光)에 물든 ‘고도(古都)’의 가을밤을 깨운다.‘다시 깨어나는 천년의 관아’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야행에서는 ‘수문장 교대식 및 거리 퍼레이드’,‘인류무형문화유산 대향연’,한복 입고 달빛 출사를 비롯 ‘4色 4味’를 주제로 한 ‘수제맥주거리’,주막,저잣거리,‘강릉 과자전’ 등이 마련,즐거움을 배가한다.

이어 10월 3∼6일에는 ‘강릉 커피축제’가 관광객들을 반긴다.‘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중심공간이었던 강릉아레나와 안목해변 일원에서 열리는 올해 커피축제에서는 ‘100人 100味 바리스타 핸드드립 퍼포먼스’,초대형 ‘K-POP 콘서트’,콜롬비아와 탄자니아 등 커피 주산지 주한대사관들이 참여하는 ‘세계는 향기롭다’,바리스타·핸드드립 어워드,커피 투어,커피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커피마니아들을 유혹한다.

어느 순간엔가 강릉은 대한민국 대표 ‘커피도시’로 새롭게 태어났다.강릉에는 저 유명한 ‘안목해변 커피거리’를 비롯 자신만의 노하우로 원두를 볶아내고,커피를 내리는 전문점들이 바닷가와 산간,도심을 가리지않고 도처에 즐비하다.불과 30년 전,쓸쓸한 바닷가 ‘길 다방’의 자판기에서 뽑아든 커피를 손에 들고 풍경을 마시던 한적한 어촌에서 출발한 안목해변은 이제 커피마니아들이 반드시 방문,인증샷을 해야하는 ‘커피 성지’가 됐다.

가을을 만나 더욱 부러움을 사는 도시,강릉의 멋과 향에 빠지는 특권을 누려보시라. 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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