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철도공동체’현실화, 동해북부선 연결 필수
지난 23일 뉴욕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북·미 70년 적대관계 종식’의지를 재확인한 문 대통령이 ‘DMZ 평화지대화’를 국제사회에 제안한 것은 북한의 제도적 안전을 보장하는 동시에 우리나라의 항구적인 평화를 통해 동북아 안정에 기여하는 평화프로세스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허리인 DMZ가 평화지대로 바뀐다면 한반도는 대륙·해양을 아우르며 평화·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발전할 것”이라며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의 비전도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문 대통령의 제안이 구체화되기위해서는 가장 먼저 남측 유일 단절 구간인 동해북부선(강릉~제진·104.6㎞)이 연결돼야 합니다. 그래야 한반도 종단철도(TKR·부산~나진~러시아 하산)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블라디보스토크~모스크바), 유럽철도(EU Rail·모스크바~베를린)가 단일 노선으로 될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비무장지대에는 약 38만발의 대인지뢰가 매설되어 있는데 한국군 단독제거에는 1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엔지뢰행동조직’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은 지뢰제거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비무장지대를 단숨에 국제적 협력지대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지뢰는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지금도 생활속에서 부딪치는 공포의 대상인 만큼 조속히 제거될 수 있도록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합니다.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북·미관계가 연내 제3차 정상회담이 거론되는 등 변화의 조짐을 보이는 만큼 강원도는 급격한 정세변화에 대비해야 합니다.답보상태인 남북협력사업을 점검하고 차분히 준비하지 않으면 천금같은 기회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