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p 28, 2019; San Francisco, CA, USA; Los Angeles Dodgers starting pitcher Hyun-Jin Ryu (99) pitches against the San Francisco Giants during the first inning at Oracle Park. Mandatory Credit: Stan Szeto-USA TODAY Sports
▲ Sep 28, 2019; San Francisco, CA, USA; Los Angeles Dodgers starting pitcher Hyun-Jin Ryu (99) pitches against the San Francisco Giants during the first inning at Oracle Park. Mandatory Credit: Stan Szeto-USA TODAY Sports

미국프로야구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선발 등판 경기를 1년 내내 전담 해설한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류현진이 정말로 대단한 한 해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한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 쾌투로 시즌 14승을 수확하고 평균자책점(ERA)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확정했다.

허 위원은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1위를 두고 “박찬호가 1994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래 우리나라 야구팬에겐 가장 큰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허 위원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때 2점대 평균자책점 달성을 우선 목표로 뒀던 류현진이 마침내 평균자책점 메이저리그 전체 1위라는 엄청난 성과를 냈다고 극찬했다.

이어 “여러 수치가 있겠지만, 투수에겐 평균자책점이 최고의 가치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허 위원은 “류현진에게 2019년은 여러 가지가 걸려 있는 해였다”며 “엄청나게 준비를 해서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는 결과를 냈다”고 1년을 돌아봤다.

류현진은 악몽의 8월을 겪기 전까지 빅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로 군림했다.

허 위원은 체력 저하로 8월의 4경기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잃었지만, 류현진이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등 정말로 후회 없는 한 해를 보냈다고 호평했다.

이어 “이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 반지만 낀다면 류현진에게 더할 나위 없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위원은 류현진의 성공 비결로 ▲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를 영입한 뒤 체력 관리를 철저히 한 점 ▲ 지난해 결혼 후 안정된 생활을 누린 점 ▲ 다양한 분석 자료로 타자들을 연구하고 예·복습을 부지런히 한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류현진이 제구 능력을 갖춘 투수였기에 자료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다”며 그의 컨트롤이 올해 성공을 좌우했다고 분석했다.

허 위원은 또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과의 호흡도 빼놓지 않았다.

마틴은 올해 류현진과 배터리를 이룬 130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52를 합작해 찰떡궁합을 뽐냈다.

허 위원은 “마틴이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을 주 무기로 던지는 류현진의 투구 패턴을 잘 알고, 두 구종이 위력을 발휘하도록 하이 패스트볼을 자주 요구해 타자들의 눈을 현혹했다”며 “상황에 따른 임기응변이 뛰어난 류현진이 신예 윌 스미스보다는 마틴에게 더 편안함을 느꼈을 수도 있다”고 평했다.

허 위원은 “류현진의 성공을 보면, 결국 건강한 몸과 체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며 “앞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우리나라 선수들은 체력을 더욱 강하게 키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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