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영덕옹 4일 문학제 이야기대회 참여, 관객과 추억 공유
문학제 내일~8일 전시회·캐릭터 퍼포먼스 등 행사 다채

▲ 김유정문학촌 전경.
▲ 김유정문학촌 전경.

춘천이 낳은 천재작가 김유정 소설가의 마지막 제자가 가을의 아름다운 금병산 자락을 찾아 1930년대 시절 이야기를 풀어낸다.주인공은 김유정 소설가가 고향으로 돌아와 농촌계몽운동을 펼치던 시절 금병의숙에서 공부한 목영덕 어르신.춘천 남산면 광판리에 사는 올해 94세 목 어르신은 김유정 선생이 고향 춘천에서 왕성하게 집필활동을 하며 지역 주민들과도 교류했던 1933년에서 1935년 당시 금병의숙에서 공부했던 것으로 확인,현재까지 생존해 있는 마지막 제자로 추정된다.

목 어르신은 오는 4일 열리는 제17회 김유정문학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전국이야기대회-나는 이야기꾼이다’에 6명의 참여자 중 1명으로 무대에 오르기로 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김금분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이 목 어르신의 이야기를 듣고 삼고초려 끝에 모셔왔다.

목 어르신은 가족들이 다함께 이날 문학촌을 찾아 ‘스승’ 김유정과 나눴던 유년시절의 추억을 되살려 들려줄 예정이다.특히 김유정 선생이 문맹퇴치를 위해 마을 앞 느티나무에 커다란 칠판을 걸어놓고 자기 이름 석자를 쓰고 가도록 했던 이야기나,금병산을 함께 올라 호연지기를 길렀던 그 시절 풍경,‘책부잣집’으로 불렸던 목 어르신네 댁에 김유정 선생이 책을 빌리러 오곤 했던 모습 등의 기억을 문학촌 측에 사전 구술,관객들과도 이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춘천 신동면 실레마을의 김유정문학촌에서 열리는 이번 문학제는 1일 오전 11시 문학제 초대행사로 개막,오는 8일까지 흥겹게 진행된다.개막일 김유정 소설캐릭터 퍼포먼스와 함께 2일 금병산 예술촌 예술마당,김유정 소설 입체낭송대회,주말인 5일 전통혼례식과 점순이찾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6일에는 강원도민일보와의 공동 주관으로 어린이 말하기 겨루기 대회가 열려 어린이들의 말솜씨로 실레마을을 물들일 예정이다.문학제 기간 민속놀이 체험과 함께 김유정 소설 전 작품 전시회가 이어진다.김금분 이사장은 “어르신이 금병의숙에서 지내셨다는 말씀을 듣고 고령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문학제에 모셔왔다.김유정 선생의 작품세계와 그 시절 열정을 문학제가 열리는 가을날의 실레마을에서 함께 나누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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