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북부선 국민대행진
고성~제진 104.6㎞ 구간
4·27 판문점 선언 핵심사업
사통팔달 철도교통망 구축

▲ 지난28일  강릉역 앞에서 열린  ‘동해북부선 연결 기원 국민대행진’ 개막에 앞서 식전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서영
▲ 지난28일 강릉역 앞에서 열린 ‘동해북부선 연결 기원 국민대행진’ 개막에 앞서 식전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서영

KTX강릉역 광장과 경포해변 일원에서 열린 ‘동해북부선 연결 기원 국민대행진’ 행사에서는 ‘왜 동해북부선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이 쏟아졌다.참석 인사들은 “동해북부선은 대륙으로 가는 꿈을 실현하고,평화와 물류경제,관광발전에 초석을 다지는 대역사(大役事)”라는데 뜻을 함께하면서 “철도 조기건설에 강원도민은 물론 범국민적 힘과 의지를 결집하자”고 강조했다.

동해북부선은 강릉∼고성 제진 사이 104.6㎞를 잇는 철도길이다.향후 북한 금강산∼원산을 거쳐 시베리아 대륙을 넘어 유럽까지 열차가 거침없이 내달릴 수 있는 길이지만,아직은 지도상으로만 존재하는 미완의 철도다.일제강점기를 거쳐 1961년 삼척군 북평읍∼명주군(현 강릉시) 옥계면까지 17.4㎞에 철도가 개설되고,이듬해에는 옥계∼경포대 간 32.9㎞에 철도가 개통됐으나 ‘경포대역’을 종점으로 철도는 북으로 더 나아가지 못하고 60년 세월을 보냈다.이후 경포 바닷가의 ‘경포대역’도 지난 1979년에 철도와 역사가 모두 폐쇄되면서 열차길은 이제껏 강릉시내 한가운데 ‘강릉역’까지만 운행한다.

동해선 철도 연결은 특히 지난해 남북 정상의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핵심사업으로 채택되면서 남∼북 SOC 현안사업으로 급부상했다.이에 발맞춰 동해북부선 연결 침목(枕木) 기금을 모금하는 국민 캠페인이 전개되고,강원추진위원회가 결성돼 붐 조성에 나서고 있다.

동해북부선이 개설되면 동해안은 현재 운행중인 서울∼강릉 간 KTX강릉선에 이어 공사가 한창인 포항∼삼척∼동해 간 동해중부선 철도,오는 2026년 완공·개통 예정인 강릉∼목포 간 ‘강호축’ 철도를 포함,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사통팔달 철도 교통망을 갖추게 된다.강릉시는 2024년까지 동해고속도로 남강릉 IC(나들목) 일원에 산업단지와 물류단지,거주단지를 포함 300만㎡ 규모의 ‘북방물류거점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아래 관련 행정절차를 빠르게 진행중이다.강릉역에서 열린 국민대행진 참가자들은 공연과 열차 인간띠 퍼포먼스 등을 펼친 뒤 경포해변까지 5㎞를 행진하면서 동해북부선 연결 여망을 표출했다.동해북부선 연결 강원추진위 김형익 위원장(강릉상공회의소 회장)은 “분단의 아픔을 가장 많이 겪은 강원도민의 염원을 모아 평화와 물류·관광발전에 신기원을 여는 위대한 여정의 첫발을 내딛자”고 말했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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