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지 감수성 교육 활성화 워크숍
도내 문화예술·여성계 인사 참석

▲ 강원지역 예술인 성인지 감수성 교육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이 최근 한국여성수련원에서 도내 문화,여성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강원지역 예술인 성인지 감수성 교육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이 최근 한국여성수련원에서 도내 문화,여성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강원도내 예술인들의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해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한국여성수련원과 춘천시문화재단이 최근 강릉 한국여성수련원에서 ‘강원지역 예술인 성인지 감수성 교육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을 가졌다.

이번 자리는 지난 7월 춘천에서 열린 한 시사만화 전시회에 걸린 카툰 작품 중 일부가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이며 관련 대책이 요구되면서 마련된 자리다.당시 도내 여성계 등이 전시회 작품과 해설이 성평등 감수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고 비판이 확산되자 해당 작품들이 철수됐다.

전시회를 지원한 시문화재단에 대한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이 요구되면서 같은 달 성인지 감수성 좌담회가 진행되기도 했다.좌담회에서는 예술이 갖고 있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며 이를 제도적으로 규제하거나 감시하는 시스템은 또다른 검열이 될 수 있다는 문화계 의견과 여성비하 작품을 보는 관람객이 그 불쾌함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은 폭력적이라는 여성계 의견이 맞붙었다.당시 토론자들은 지원기관의 특성과 역할을 명확히 하되 제기된 문제를 헤쳐나가기 위해 파트너십과 지속적인 연대와 실천을 위한 소통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다.

이번 워크숍에는 한국여성수련원,춘천시문화재단,강원민예총,도여성단체협의회를 비롯한 도내 예술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도내 예술인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참석자들은 “최근 도내에서 불거진 예술작품의 성차별 논란이 일어난 것은 낯선 경우였지만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느끼고 공감했다”며 관련 교육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다.이에 유현옥 한국여성수련원장과 지보권 춘천시문화재단 예술지원팀장 등은 “‘교육’이라는 방식이 줄 수 있는 거부감이나 부담감이 있는 만큼 기존의 일방적 성인지,성평등 교육과 다르게 운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워크숍에 앞서 최혜자 문화디자인 자리 대표가 ‘문화예술계 젠더 균형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춘천시문화재단과 한국여성수련원은 워크숍 내용과 추가 회의를 통해 연내 도내 예술인을 대상으로 ‘성인지 감수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승미 singm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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