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체감도 ‘작년보다 어렵다’ 46.1%, ‘작년보다 좋다’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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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확산에 따라 대학생들이 취업을 선호하는 직장으로 대기업이 공기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 취업시장에 대해 대학생의 절반가량은 작년보다 어렵다고 느끼고 있으며 대학생 10명 중 2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1일 발표한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취업 선호 기업은 대기업이 23.0%로 가장 많았으며 공사 등 공기업(19.8%), 중견기업(12.7%), 정부(공무원)(10.9%), 외국계기업(7.7%), 중소기업(6.8%), 금융기관(4.8%) 등의 순이었다.



대기업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해(18.7%)보다 4.3%포인트 높아졌고, 지난해 25.0%로 1위였던 공기업은 5.2%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대기업이 높은 연봉에 이른바 ‘워라밸’도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한경연은 분석했다.

다만, 실제 취업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은 중소기업이 1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견기업(15.4%), 공사 등 공기업(15.0%), 대기업(14.8%), 정부(9.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취업 선호도(6.8%)와 실제 취업 예상도(17.3%) 간 격차가 가장 컸다.

올해 대졸 신규채용 환경에 대해서는 ‘작년보다 어렵다’가 46.1%로 가장 많았고 비슷하다(30.6%), 잘 모르겠다(20.6%), 작년보다 좋다(2.5%)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어렵다는 응답이 5.0%포인트 증가한 반면, 좋다는 답변은 1.6%포인트 줄어 체감 취업환경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희망하는 연봉은 평균 3천487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16만원 높아졌다. 성별로는 남학생(3천586만원)이 여학생(3천427만원)보다 159만원이 더 많았다.

공무원 시험 응시 및 준비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없다’라는 응답이 77.5%, ‘있다’는 19.8%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공무원 시험을 보겠다는 응답자 23.9%보다 4.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의 응시 급수는 9급이 61.0%로 가장 많았고 7급(31.9%), 5급(5.7%) 순이었다.

대학생들은 대기업 중심으로 공채 대신 수시채용을 늘리는 것에 채용감소를 우려했으며 ‘블라인드 채용’은 공정성 제고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채용이 증가 추세에 대한 견해에 응답자의 22.4%는 ‘전체 채용규모 감소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 맞춤형 입사준비 가능’(20.8%), ‘직무정보를 알고 입사해 직장 적응 용이’(17.5%) 등 긍정적 인식도 많았다.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의견으로는 ‘공정한 인재선발’이 31.8%로 가장 많았고 ‘면접 강화 예상’(27.5%), ‘과도한 스펙 관리 부담 감소’(20.5%) 등 긍정적 평가가 대다수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3천477명을 대상으로 8월 5일부터 9월 10일까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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