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째 마이너스 타지역과 달리 상수도 등 인상 이끌어

다른 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지만 강원지역 물가는 이와 반대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1일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지역 소비자물가는 105.77로 전년동월(105.69) 대비 0.1% 상승했습니다.같은 기간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5에서 105.20으로 0.4% 하락해 디플레이션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과 대조됩니다.

도내 소비자물가의 경우 신선식품(-15%),농축수산물(-8.0%),공업제품(-0.2%) 등 생활물가는 하락했지만 상수도·가스·시내버스 등 공공요금은 전년동월 대비 1.3% 상승했으며 공공서비스는 0.3%,공동주택관리비(10.0%),자동차수리비(5.6%) 등 개인서비스요금은 2.5% 올랐습니다.지난해 급등했던 농산물가격이 양호한 기상조건과 재배면적 증가 등으로 작황이 좋아지면서 올해 크게 하락했지만 공공요금과 개인서비스요금이 더 많이 올라 물가상승을 주도한 것입니다.

수년간 동결된 영향이 있기는 하지만 상·하수도요금을 비롯해 종량제 쓰레기봉투,택시와 시내버스 요금 등이 올해들어 잇따라 오르면서 도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더욱 크게 상승했습니다.공공요금 인상이 소비자물가 보다 2배 가까이 올라 물가상승을 주도하게되면 그렇지않아도 어려운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집니다.

디플레이션이 물론 좋은 것은 아닙니다.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가계는 소비를 미루고 기업은 신규투자와 생산을 축소하면서 고용이 감소하고 임금이 떨어지기 때문에 소비와 내수 부진이 심화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그렇지만 다른 지역은 물가가 오르지 않는데 강원지역에서만 계속해서 상승한다는 것은 문제입니다.그것도 공공요금이 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더욱 큰 문제입니다.서민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공공요금의 인상 폭과 시기를 면밀히 검토하면서 조정해야 합니다.공공요금 인상은 필연적으로 생활물가 상승을 이끌어내기 때문에 민생경제에 더욱 큰 주름살을 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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