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NLDS 3차전서 다저스 명운 안고 셔저와 한판 대결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비전시리즈 개막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오후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 훈련에서 류현진이 훈련을 마친 뒤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19.10.3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비전시리즈 개막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오후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 훈련에서 류현진이 훈련을 마친 뒤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19.10.3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워싱턴 내셔널스의 에이스 맥스 셔저(35)와 선발 투수로 대결한다.

워싱턴은 7일 오전 8시 45분(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 선발 투수로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에 빛나는 셔저를 내세웠다.

다저스가 4일 류현진을 NLDS 3차전 선발로 예고함에 따라 두 투수의 세기의 대결이 마침내 포스트시즌에서 성사됐다.

류현진과 셔저 모두 양 팀의 명운을 걸고 마운드에 오른다.

▲ 공 던지는 워싱턴 내셔널스 투수 셔저
▲ 공 던지는 워싱턴 내셔널스 투수 셔저

셔저는 명실상부한 워싱턴의 에이스다.

201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21승 3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고, 2016년엔 워싱턴에서 20승 7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두 번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양대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받은 건 셔저가 메이저리그 통산 6번째였다.

셔저는 올 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고전했지만, 11승 7패 평균자책점 2.92의 수준급 성적을 올렸다.

그는 시즌 막판까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며 류현진과 경쟁하기도 했다.

특히 내셔널리그 5월의 투수 상을 받은 류현진과 6월의 투수에 선정된 셔저는 7월 정규리그에서 한 차례 격돌할 뻔했다.

올해 사이영상 레이스에 두 투수가 불을 붙이던 터라 큰 기대를 모았지만, 워싱턴 구단이 부상에서 돌아온 셔저를 다른 경기에 투입한 바람에 류현진과의 역사적인 대결은 열리지 못했다.

셔저는 2일 워싱턴의 가을 야구 첫 경기였던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 등판 중책을 맡았다.

당시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3자책점으로 기대에 걸맞은 투구를 펼치진 못했다.

셔저는 다저스를 상대로 5월 12일 한 차례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셔저를 상대로 다소 불리한 상황에서 공을 던져야 한다.

다저스의 원정 4차전 선발은 부상에서 돌아온 리치 힐로 많은 이닝을 던지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4차전에 불펜을 총동원해야 하는 다저스는 3차전에 구원 투수를 최대한 아낄 참이다.

상황에 따라 류현진은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디비전시리즈 3차전은 1, 2차전 결과에 따라 디비전시리즈의 전체를 좌우할 수 있는 경기다.

류현진으로선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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