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합격사과
▲ 홍천합격사과
지난 1991년 일본 최대 사과단지인 아오모리현에 태풍이 불어 대부분의 사과가 떨어져 농부들이 낙담했다.그 때 한 농부가 매달려 있던 사과를 정성껏 따서 1급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고 악착같이 붙어있던 사과라는 이야기를 전하며 홍보했다.이것이 대박을 친 일본 합격사과의 탄생 비화다.

홍천사과도 합격사과다.홍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태풍 링링이 통과할 때 홍천 순간 최대풍속이 초당 26.5m의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홍천사과는 낙과 피해가 거의 없었다.지난 2일 태풍  미타도 거뜬히 이겨내고 탐스럽게 열렸다.

여기에 일본에 단 한푼의 로열티도 내지 않아 화제가 되고 있다.군은 홍천 합격사과는 2011년부터 도입하기 시작했으나 품종인 후지가 품종 보호기간(25년)이 만료돼 지금까지 일본에 로열티를 전혀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합격사과 재배에 소요되는 농약,비료,농자재 로열티 지급도 없었다.다른 과수종자들이 앞으로 10년간 구입과 로열티로 일본 등 외국에 8000억 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것과 비교하면 홍천 합격사과는 애국사과다.

홍천 합격사과는 해발 300∼400m 준 고랭지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어 큰 일교차로 단단하고 15 브릭스의 당도를 자랑하고 있어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홍천배도 품종 보호기간이 만료됐거나 국내개발 품종이어서 일본에 단 한푼의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았다.

허필홍 군수는 “홍천 사과를 먹으면 합격과 애국도 하는 만큼 수능과 입사시험 때 꼭 한번 먹어 보기를 권한다”며 “홍천농업은 외국 종자생산 기업의 배만 불려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재혁 kwonj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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