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촛불시위 후 첫 입장
국회 관련법안 조속처리 당부
태풍 피해지역 정부지원 약속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다양한 의견속에서도 하나로 모아지는 국민의 뜻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보장 못지 않게 검찰 개혁이 시급하고 절실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해 이같이 밝히고 “정부와 국회,모두 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며 국회는 공수처법과 수사권조정 법안 등 검찰개혁과 관련된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 주시기 당부드린다”고 주문했다.

또 “법무부와 검찰도 엄정한 수사를 보장하는 한편 법 개정안 없이 할 수 있는 개혁에 대해서는 속도를 내주시기 바란다”면서 “검찰개혁에 있어 법무부와 검찰은 역할이 다를 수는 있지만 한몸이라는 사실을 특별히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이 발언은 3일 광화문광장의 ‘조국 사퇴’ 요구 시위와 5일 검찰청사 인근의 ‘검찰 개혁’ 촉구 시위이후 문 대통령이 내놓은 입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최근 표출된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엄중한 마음으로 들었다”면서 “정치 사안에 대해 국민 의견이 나뉘는 것은 있을 수 있으며 이를 국론 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의정치가 충분히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이 들 때 국민들이 직접 의사 표시를 하는 것은 직접 민주주의 행위로서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밝힌후 “소중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직접 목소리를 내주신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강원영동 등을 강타한 태풍과 관련,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서둘러 정부 지원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국민들께서도 피해 주민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위로와 힘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에 대해 “살처분과 이동제한 등 방역에 협력하며 고통을 감내하신 축산농가에게도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남궁창성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