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쥬라기 공원’의 그곳, 화산과 커피의 나라 코스타리카
기름진 화산토양 고급커피 밑거름
지난해 9만t 생산 세계 13위 차지
아라비카종 재배 습식법으로 가공
강하고 깔끔한 신맛·좋은 향 탁월

▲ 코스타리카의 익어가는 커피체리.
▲ 코스타리카의 익어가는 커피체리.

오늘은 해안이 풍부한,‘Coast Rich’의 의미를 가진 나라 코스타리카(Costa Rica)의 커피이야기다.

코스타리카는 니카라과와 파나마 사이에 있는 인구 500만 명 정도의 작은 나라다.태평양과 대서양에 접해 있는 해안은 총길이가 1300km가 넘을 정도로 해양관광자원이 무한히 펼쳐져 있는 나라다.친환경 정책을 펴는 나라로 전 국토의 25% 가량이 생태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1993년 스필버그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쥬라기 공원(Jurassic Park)’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이 영화를 위해 하나의 섬에 자연환경을 이용한 세트장이 조성되고,이를 중심으로 촬영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오염되지 않은 자연경관은 생태관광지를 만들었고,살아 숨 쉬는 활화산은 온천관광지을 만들었다.솟구치는 마그마가 붉게 쏟아지는 분화구를 볼 수 있는 행운은 여행자들을 감탄시키기에 충분하다.

온화한 기후와 화산폭발에 의해 만들어진 기름진 화산토양은 고급커피를 생산하는 밑거름이 되었고,그 인근에는 당연히 커피농장들이 만들어졌다.코스타리카의 커피는 1770년대에 쿠바에 의해서 소개되었고, 1800년대에 들어서 본격적인 재배를 하게 된다.이후 커피는 빼놓을 수 없는 수출품중의 하나가 되었고,현재도 코스타리카를 알리는 홍보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2018년 국제커피협회(ICO) 기준 커피생산량은 9만 톤으로 세계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 코스타리카 카페에서 제공하는 커피.
▲ 코스타리카 카페에서 제공하는 커피.




코스타리카는 법적으로 로부스타(Robusta)종의 재배를 금지하고,품질이 우수한 아라비카(Aribica)종만을 재배하도록 제도화하고 있다.커피수확 시기는 9월에서 4월까지이고,수확한 커피의 가공방식은 과육을 제거하고 발효과정을 거쳐 건조하는 습식법(Wet Method)을 이용하고 있다.습식법으로 가공된 커피는 일반적으로 신맛이 강하고, 깔끔하며 좋은 향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대표 커피산지로는 타라수(Tarrazu),트레리오스(Tres Rios),브룬카(Brunca),투리알바(Turrialba) 등이 있다.유명커피로는 타라수(Tarrazu) 커피,트레리오스(Tres Rios) 커피,코스타리카 카라콜리(Costa rica Caracoli) 커피 등이 있다.카라콜리는 스페인어 ‘달팽이’라는 뜻이다.일반적으로 커피체리 안에는 두 개의 콩이 마주보고 있는데,드물게 콩이 하나만 들어 있는 경우가 있다.이것을 그 모양이 달팽이 같다하여 ‘카라콜리’라 하고,영어로 피베리(Peaberry)라 한다.

대체로 커피콩은 그리 크지 않으나,고도 1200m이상에서 재배된 커피를 SHB (Strictly Hard Bean)라 하고 고급커피로 평가된다.코스타리카 커피의 우수한 품질관리는 국립커피연구소(ICAFE)와 스페셜티커피협회(SCACR) 덕분이 아닌가 싶다.오늘은 주라기 공원이 연상되는 코스타리카의 커피 중 우리에게 익숙한 타라수 커피 한잔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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