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산업연구원 정책대안 세미나
상반기 거래지수 0.63 ‘침체기’
아파트거래 전국 4번째로 낮아


강원지역 미분양 양적·질적 리스크와 미입주 리스크가 위험 수준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은 한국주택협회와 공동으로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한 정책대안 모색 세미나’를 열고 주택거래시장 진단 및 해법에 대해 논의했다.이날 세미나에서는 강원지역 미분양 및 미입주 리스크가 위험수준이라는 진단이 제시됐다.부동산 규제로 수도권 가격 안정화 효과가 미미한데다 거래물건이 감소하고 고가주택 중심 거래만 늘었기 때문이다.

강원지역 주택매매거래지수(HSTI)는 올해 상반기 0.63을 기록해 2017년(0.89) 대비 0.26p 감소했다.HSTI는 값이 1미만일 경우 기준 거래수준에 미치지 못한 침체기로,1을 초과할 경우 활황기로 해석한다.상반기 매매거래량지수는 0.68,매매거래율지수는 0.58을 기록했다.

도내 주택거래시장은 2016년 활황,2017년 정상 수준이었으나 2018년 이후 침체 국면을 맞았다.특히 아파트매매거래 지수는 주택(0.63) 보다 더 낮은 0.52를 기록,부산(0.42),서울(0.46),울산(0.50)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낮았다.올해 2분기 도내 주택구입부담지수는 33.0으로 전년동기(38.3) 대비 5.3p 떨어졌다.

수요가 없어 거래 절벽으로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이다.같은 기간 도내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액수는 8조514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7조7708억원) 대비 7434억원(9.6%) 늘어나는데 그쳐 전년동기 증가액인 9031억원(13.1%) 보다 증가세가 3.5%p 꺾였다.

주택사업자의 공급 축소와 개인의 주택마련 자금 대출 수요가 감소하며 주택금융 신용보증 공급액은 지난해 6월 460억원에서 올해 동월 289억원으로 171억원(37.2%) 줄었다.서원준 한국주택금융공사 강원서부지사장은 “급격하게 늘어났던 강원지역 주택공급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신용보증 공급액이 줄었다”며 “주택 및 자금 수요 축소,인구 감소,과다 공급으로 인한 아파트 미분양 적체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다”고 밝혔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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