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덤사이클 트랙 스프린트 200m
트랙독주 1㎞ 이어 두번째 금메달

▲ 김정빈·공민우(사진 왼쪽부터)가 14일 양양종합스포츠타운 사이클경기장에서 열린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텐덤사이클(시각장애) 남자 트랙 스프린트 200m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김정빈·공민우(사진 왼쪽부터)가 14일 양양종합스포츠타운 사이클경기장에서 열린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텐덤사이클(시각장애) 남자 트랙 스프린트 200m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정빈·공민우(강원도장애인사이클연맹)가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이하 장애인체전)에서 2관왕에 올랐다.김정빈은 14일 양양종합스포츠타운 사이클경기장에서 사전경기로 열린 이 대회 텐덤사이클(시각장애) 남자 트랙 스프린트 200m 경기에 파일럿(비장애인 선수) 공민우와 함께 출전,10초9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1위에 올랐다.김정빈·공민우는 앞선 지난 13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텐덤사이클 남자 트랙 독주 1㎞경기에서 1분7초378을 기록,도 선수단에게 첫 금메달을 안겼다.이로써 김정빈은 37·38회 대회 2관왕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2관왕에 오르며 대회 3연패의 진기록을 세웠다.

태어날 때부터 망막색소변성증을 앓던 김정빈은 유년시절까지만 해도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었지만 점차 시력이 나빠지면서 20세가 된 해에는 앞을 거의 볼 수 없게 됐다.김정민은 자포자기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2015년 탁구와 유사한 종목인 쇼다운을 시작했고 2016년 사이클로 종목을 변경했다.앞이 보이지 않아 두려움이 컸지만 어린시절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추억을 떠올리며 용기를 냈다.김정빈은 텐덤사이클을 시작한 첫 해인 36회 장애인체전에서 동메달을 거머줬다.이후 2017년 경륜선수 출신인 공민우와 호흡을 맞추게 되면서 기량이 급등,텐덤사이클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김정빈은 “목표한 기록을 달성하지 못해 아쉽지만 강원도로 소속을 옮기고 첫 출전한 체전에서 금메달을 따게돼 만족한다”며 “다음 대회에서는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공민우는 “정빈이는 성실한데다 배우는 속도까지 빠르다.앞으로도 둘이 함께 좋은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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