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 참여 긴급회의
시래기축제·사과축제도
농산물 마케팅·홍보 주력

아프리카 돼지 열병 확산 여파로 양구에서 개최키로 한 가을축제 2개가 전격 취소됐다.

양구군은 15일 군청에서 사과 및 시래기 작목반원,축제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DMZ 펀치볼 시래기축제(26~27일)와 양구 사과축제(11월2~3일)를 돼지열병 확산 우려에 따라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시래기축제와 올해 처음 개최키로 했던 사과축제는 당초 같은 기간 열기로 결정해 효율성 논란이 빚어지자 일정을 변경하면서까지 축제를 진행하려 했으나 돼지열병 확산에 따른 안보관광지 등의 전면 통제로 결국 취소됐다.

양구지역에서는 지난 10일 양록제 기간 열기로 했던 ‘금강산 가는 옛길 걷기대회’에 이어 시래기 및 사과축제까지 취소돼 농산물 판로확보와 지역경기 활성화를 기대했던 주민들의 허탈감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 열기로 한 사과축제는 ‘빨강머리 앤’을 콘셉트로 전시 및 판매부스를 설치하고 사과품평회,이동스튜디오,체험프로그램 등을 야심차게 준비했으나 이번 취소결정으로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이 모(53·송청리)씨는 “축제 취소로 인해 판로가 막힌 농업인들을 위한 마케팅 전략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인묵 군수는 “축제기간 둘레길과 제4땅굴,을지전망대를 연계하는 관광이 이뤄져야 하는데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으로 모두 통제돼 불가피하게 축제를 취소하게됐다”며 “시래기와 사과 농가에게는 대도시의 판촉활동을 적극 지원,축제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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