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선율이 흐르면 시인은 시상을 떠올리고 화가는 그림을 그린다.

이수은의 창작가야금 공연 ‘East and West’가 16일 서울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린 가운데 도내 작가들이 독특한 방식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며 내 이목을 끌었다.

이번 공연은 작가들이 가야금 연주를 듣고 즉흥적으로 시를 짓거나 그림을 그리는 독특한 방식으로 기획됐다.현장에서 연주를 듣고 시를 쓴 주인공은 도를 대표하는 시인 최돈선 춘천시문화재단 이사장.최 이사장이 관객과 함께 가야금 연주를 들으면서 떠오르는 시구를 자판에 입력하면 그 내용이 화면에 나타나며 관객에게 공유,시 한 편이 완성되기까지의 창작 과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배턴은 강릉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윤정 작가에게 넘겨졌다.서양화적 기법으로 동양적 심상을 표현하는 최 작가 역시 음악을 들으며 즉흥 페인팅을 펼쳤다.최 이사장은 “‘시 퍼포먼스’라는 색다른 도전을 하게 됐다.즉흥적으로 하는만큼 작품을 완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이 두렵기도 했지만 재밌고 흥미로운 경험”이라고 말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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