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사과축제 등 잇단 취소
해안면 안보관광지 출입 통제
음식점·숙박업소 매출 반토막

양구지역에서 열리는 가을축제와 관광객 유치를 위한 각종 행사가 아프리카돼지 열병 여파로 취소돼 지역상권이 초토화되고 있다.

군은 아프리카돼지 열병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 10일 열기로 했던 제35회 양록제 부대행사 중 가장 큰 규모인 ‘금강산 가는 옛길 걷기대회’와 올해 14년째를 맞는 2019 DMZ 펀치볼 시래기축제(10월 26~27일),올해 처음 개최키로 한 양구사과축제(11월 2~3일)를 취소한데 이어 우리나라 가을 걷기여행축제인 ‘금강산 평화바람길 걷기축제’마저 17일 전격 취소를 결정했다.

특히 금강산 가는 옛길 걷기대회는 2000여명 이상 참여를 신청했다 취소를 결정했고 금강산 평화바람길 걷기축제는 시래기축제 기간인 26~27일,11월 2일과 9일 등 총 5차례에 걸쳐 연인원 5000여명 이상 참여예정이었으나 모든 행사의 잇따른 취소로 지역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더욱이 축제 취소와 2사단 해체에 따른 인구유출까지 겹치면서 지역 내 음식점,숙박업소의 매출이 급감하고 지역 내 숙박업소 10여곳 이상이 매물로 나오는 등 상권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

실제 방산면은 최근 두타연 일원에서 개최키로 돼 있던 걷기행사가 모두 취소되면서 송현리 일원 음식점과 숙박업소의 매출이 절반이하로 떨어졌다.제4땅굴과,을지전망대 등 안보관광지가 있는 해안면도 돼지열병으로 인해 출입이 통제된데다 시래기축제마저 취소돼 주변 상권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상인 최 모(방산면·43)씨는 “2사단 해체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축제와 행사까지 취소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양구군이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에 확실한 대책을 수립해 안심하고 여행와도 된다는 분위기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현철 lawtopia@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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