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장애입고 1년만에 체전 출전
창·포환·원반던지기 최강 자리매김


강원장애인육상의 에이스 조은건(강원도장애인육상연맹·사진)이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이하 장애인체전)에서 3관왕에 올랐다.

조은건은 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 대회 여자 원반던지기(F54) 경기에서 10m48로 정상에 올랐다.특히 조은건은 이날 결승경기에서 2위 황은미(7m57·전북)를 큰 격차로 따돌리며 독보적인 기량을 뽐냈다.

조은건은 앞서 창던지기와 포환던지기 금메달에 이어 원반던지기까지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이로써 3년 연속 3개종목을 석권,여자던지기 종목의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했다.

조은건이 장애인스포츠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4년 전이다.자영업을 하던 조은건은 취미로 즐기던 승마 중 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입었다.이 사고로 척추부상을 입고 의기소침해 있던 그는 퇴원 직후 무엇이라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휠체어 컬링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활기를 되찾은 그는 3년전 투척종목까지 손을 뻗었다.타고난 운동신경 덕분에 투척종목을 시작한 첫 해 장애인체전 3관왕을 차지했다.그리고 지난해에는 2년 연속 3관왕에 이어 원반던지기에서 한국신기록까지 경신,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조은건은 “우연한 계기로 시작한 장애인스포츠가 지금은 삶의 활력소가 됐다”며 “우승을 하게 돼 기쁘고 앞으로도 즐거운 마음으로 꾸준히 운동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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