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뛰는 강원기업] 37. 인제 봉산식품
1990년 설립 20년간 김치납품
기존 설비 이용한 사업 고심
30년차 올해부터 새 사업 도전
빙어로 반려견 간식 첫 개발
전시회 등서 국내외 시장 공략

▲ 반려동물 백세시대 건강솔루션 오래오래 프로젝트에 동참하면서 봉산식품의 건강하고 안전한 반려동물 간식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 반려동물 백세시대 건강솔루션 오래오래 프로젝트에 동참하면서 봉산식품의 건강하고 안전한 반려동물 간식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30년 전통의 식품 기업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반려동물 간식을 개발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 주목된다.

▲ 차영금 대표
▲ 차영금 대표
인제 봉산식품(대표 장재식·차영금·사진)은 1990년 5월 설립 이후 20년 간 군부대 김치 납품 사업을 주력으로 삼았던 식품 제조·가공기업이다.그러나 군부대 납품 계약방식이 수의계약에서 경쟁입찰 방식으로 바뀐 후 김치제조 사업이 어려워지며 기존의 설비를 가지고 이어갈 수 있는 사업에 주목했다.이후 회사가 위치한 인제에서 생산된 청양고추,단호박,양파,감자 등의 농수산물을 고객의 요구에 맞게 음식 재료로 가공해서 납품하는 회사로 탈바꿈했다.현재까지 식재료 전처리를 통해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에 납품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이 창출됐으며 직원 15명을 둔 연매출 20억원의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봉산식품은 기존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전략 산업을 발굴하기 위해 지역성을 살린 반려동물 먹거리에 집중했다.설립 30년차가 된 올해부터는 반려동물 시장을 공략,인제산 빙어를 재료로 한 반려동물 간식을 새로 개발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 전환점을 맞이했다.빙어를 원재료로 해 반려동물 간식을 개발한 것은 봉산식품이 국내 최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4년 1조5000억원에서 2017년 2조3000억원으로 커지고 있으며 매년 10%가 넘는 성장세를 보여왔다.업계에서는 올해 3조원,2027년 6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보고있다.전세계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00억달러(한화 236조2000억원) 규모다.

▲ 인제 봉산식품이 국내 최초로 빙어로 만든 반려동물 간식.
▲ 인제 봉산식품이 국내 최초로 빙어로 만든 반려동물 간식.
시장에서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들이 쏟아지자 봉산식품은 기존의 강점이던 지역성을 살린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반려동물에 적용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했다.국내 최초로 개발해 출시한 ‘빙어’를 이용한 강아지,고양이 간식은 100년 기업을 바라보고 미래 설계에 대해 고민했던 장재식(51)·차영금(48) 대표 부부의 작품이다.

봉산식품은 각종 반려동물 상품 박람회와 전시회 등에 참가하며 인제 빙어로 만든 반려견 간식을 시장에 알리고 있다.지난 8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펫 서울·카하 엑스포에서 선을 보였으며 9월 인천 송도 케이펫페어에 참여해 반려동물을 기르는 잠재 고객들과 업계 종사자 대상 홍보에 나섰다.

반려동물 백세시대 건강솔루션 오래오래 프로젝트에 동참하면서 봉산식품의 건강하고 안전한 반려동물 간식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주력상품인 인제빙어트릿은 인제 청정담수에서 잡힌 빙어를 이용해 강아지와 고양이의 관절 건강 및 면역에 도움이 되는 고칼슘 무염 간식이다.

▲ 인제 용대리 황태를 사용해 만든 황태트릿.
▲ 인제 용대리 황태를 사용해 만든 황태트릿.
용대리황태트릿은 인제 용대리에서 건조한 황태를 사용해 보양 및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칼슘·아미노산이 풍부한 제품이다.이 상품들을 가지고 내년 중국 상하이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펫 박람회에 참가해 전세계 시장에 봉산식품의 인제·황태 간식을 알리는 것이 목표다.

봉산식품에서 반려동물 시장 개척 분야를 전담하고 있는 차영금 대표는 내년 건국대 반려동물 산업 과정에 입학해 반려동물 시장 관련 해외 선진 사례 탐방,벤치마킹 연수 등 다양한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차 대표는 “재료의 정직함을 바탕으로 강원도와 인제지역 특산품을 이용한 반려동물 간식 개발에 매진하겠다”며 “전세계 반려동물 식품 시장에서 강원도 인제산 빙어의 효능과 가치를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권소담 kwonsd@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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