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분



마음에 있는 섬

공화국처럼 혼자 떠 있는 나라

저 정도 섬이면

나도 외톨이가 되고 싶다



섬을 찾는 사람들은

멀어지려고 배에 오른다

마음 한 구석 뚝 떼어 섬 하나 빚고

그 무게만 싣고서 물살을 가른다



남이섬은 물풍선처럼 가볍게 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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