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간 시민에게 선보인 원주교도소의 국화전시회가 올해로 막을 내린다.

교도소는 수용자 심성 순화 및 직업능력개발 일환으로 원예직업 훈련을 시작,지난 2001년부터 매년 가을 국화전시회를 통해 수용자들이 1년 간 키운 국화작품 수 백여 점을 시민들에게 공개해왔다.

이들은 화훼 전문 업체로부터 다년 간 재배기술을 습득,화훼재배기능사 자격증까지 취득해 실전 창업이 가능한 수준의 고품질 국화작품을 선보이며 매년 호응을 얻어왔다.

분재 작품 등은 창작성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국 교정기관 국화품평회에서 수 차례 최우수상을 수상,그동안 전국 국화 재배기술의 산실로 자리잡는 등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원예직업 체험 희망 수용자가 줄며 교도소는 지난해 원예직업체험 과목을 폐지,올해부터 버섯재배로 과목을 전환해 직업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매년 시민들에게 선보여온 수용자 국화전시회는 올해로 종료,내년부터는 규모를 축소해 교도소 내부 행사 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교도소 관계자는 “올해가 교도소 개청 40주년으로 시민에게 공개하는 국화전시회는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22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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