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이북에 20→60개 배치
민간인 엽사 일당 규정 불명확
군, 행복일자리 기준 지원 검토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을 위한 화천지역 야생 멧돼지 포획틀 운용 규모가 확대된다.

군은 15사단과 7사단 민간인 통제선 북방에 자체 제작 포획틀 20개를 지난 17일부터 운용 중이다.군은 도에서 지원이 결정된 포획틀 40개를 추가 배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전체 포획틀 운용 규모는 현재 20개에서 60개로 확대된다.지역에서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동안 포획틀 20개에서 모두 55마리의 야생 멧돼지가 포획됐다.

포획틀이 확대되면서 군의 인건비 지출도 늘어날 전망이다.10월 들어 하루 인건비와 약품비만 15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이에 따라 군의 재정적 부담도 가중되고 있어 국비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민간인 엽사들에 대한 인건비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당장 군은 22일부터 24일까지 전방지역에 민간인 엽사 10명을 재투입한다.하지만 이들에 대한 인건비 지원 지침이 명확하지 않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현재 지자체별로 유해조수 포획 차원에서 멧돼지 마릿수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고 있지만 돼지열병 사태는 상황이 다르다.사냥개 동반이 불가능하고 지뢰지대가 많은 전방지역 특성 상 엽사들이 멧돼지 포획에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포획틀에 잡힌 멧돼지를 사살하는 것도 민간 엽사들이 맡고 있지만 이는 포획 실적으로 잡히지 않는다.군은 일단 행복일자리 기준 인건비 지원을 검토 중이다.

이수영 sooyou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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