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파워·어촌계 의견 대립
조정위 중재불구 접점 못찾아
업체 소송제기 법정싸움 번져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어업권 피해보상 협의가 의견접근을 보지 못한채 장기화 되고 있다.

발전소 건설주체인 에코파워와 안인어촌계 양측의 바다 공동양식장 등에 대한 보상협상이 진통을 겪으면서 시 사회갈등조정위원회가 지난 7월부터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3개월째 답보 상태다.

특히 에코파워가 최근 어촌계를 상대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과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협상분위기가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등 의견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이원규 안인어촌계장은 “협상을 위해 어민들은 조업을 포기한 채 모든 것을 양보하고 있다”며 “보상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에코파워 측이 최근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어업인들은 “지난 7월부터 협상을 하면서 협상기간 내에는 어떤 행위도 하지 않기로 협약해 놓고 뒤에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무슨 경우냐”며 “힘없는 어업인들을 농락하는 것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에코파워 관계자는 “전체적인 보상 규모 등의 틀은 좁혀져 가고 있다”며 “소송 건은 협상 이전에 진행됐던 사항이며 조만간 협상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악화로 공사가 중지된 해상공사는 지난 태풍으로 인해 오탁방지막이 훼손된데다 겨울철 공사중지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실제 공사는 내년 3월쯤에나 재개될 예정이서 공사 전반이 지체되고 있다. 홍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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