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도내 4개교 신설
교육부,19곳 통·폐합 조건 제시
내년까지 소규모 학교 14곳 문닫아
“대상학교 특정 않고 갯수만 정해”

교육부가 강원도내 학교 1개교 신설 조건으로 내건 기존 학교 통·폐합 수가 평균 4개 이상으로 나타나 도·농 교육환경 격차를 심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도시지역인 춘천,원주,강릉에 학교를 신설하면서 상대적으로 학생수가 적은 군단위지역 농촌 학교가 통·폐합되고 있다.

도교육청과 여영국 국회의원에 따르면 오는 2022년 3월까지 도내에서 통·폐합하거나 예정인 학교수는 19곳이다.이는 원주 섬강초교,강릉 유천초교,강릉 기업중,춘천 퇴계초·중 등 4개교 신설에 따른 것이다.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는 지난 2016년 섬강초교,유천초교,기업중 신설을 승인하면서 각각 인근 2개교 통·폐합,7개교 통·폐합 및 2개교 폐지,2개교 통·폐합 및 2개교 폐지를 조건으로 제시했다.2017년 교육부 중투위 승인이 난 퇴계초·중 신설에 따른 조건은 4개교 통·폐합내지는 이전 등이다.

섬강초교 신설에 따른 인근 2개교 통·폐합은 해당 학교 학부모들의 반발이 일어 도내 2개교 통·폐합으로 조건이 변경됐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중투위는 특정 학교를 통·폐합 대상으로 지정하지 않고 도내에서 통·폐합할 학교 갯수를 정했다”며 “섬강초교는 당초 특정학교를 지정했는데 그 학교에서 반발이 있어 교육부에 건의,도내 불특정 학교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교육부 중투위가 내건 승인 조건에 따라 도교육청이 2020년 3월까지 통·폐합하거나 이미 통·폐합한 학교는 14곳으로 횡성 청일초교 신대분교장,영월초교 연상분교장,화천 상승초교 노동분교장,인제 부평초교 신월분교장 등 모두 농촌 학교다.도시지역 학교 통·폐합은 학부모 등의 반발이 거세 통·폐합해야하는 남은 5곳도 농촌의 소규모 학교가 될 가능성이 크다.박윤미 도의원은 “도시에 학교를 만드는데 엉뚱한 농촌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라며 “학교는 마을공동체,지역공동체의 중심이 되는 만큼 작은학교를 살리면서 학교를 신설하는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말했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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