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숙·김민철씨 미술부문
25일 춘천문예회관서 시상

▲ 제47회 강원미술대전 미술부문 대상 수상자인 채영숙(사진 왼쪽) 씨와 제45회 대상을 수상한 김민철 씨.
▲ 제47회 강원미술대전 미술부문 대상 수상자인 채영숙(사진 왼쪽) 씨와 제45회 대상을 수상한 김민철 씨.

강원미술대전 개최 47년만에 모자(母子) 대상 수상자가 탄생해 화제다.주인공은 강릉에서 활동하는 채영숙(54)씨와 김민철(25)씨.아들 김씨가 2017년 미술부문 대상을 먼저 수상하고 올해 어머니인 채 씨가 같은 상을 받게 됐다.

홍천 출신 채 씨는 결혼하면서 강릉에 정착,생계를 위해 미술학원을 차리고 작품활동을 이어왔다.아들 김씨가 미술로 진로를 정한 것은 이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미술에서 손놓지 않는 어머니를 보면서다.이후 두 사람 관계는 조금 독특해졌다.작품활동으로는 어머니의 구력이 오래됐지만 이론적 지식으로는 강원예고,강릉원주대 미술학과 졸업 후 홍익대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들이 선배가 된 셈이기 때문.건강문제로 활동을 잠정중단 했던 채 씨가 다시 힘을 얻은 것도 2017년 아들의 대상 수상이었다.

어머니의 이번 수상 소식은 아들이 전했다.치료를 위해 병원에 있던 채 씨가 놓친 연락을 김씨가 받은 것.김씨는 “어머니 수상소식에 ‘드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제가 받을 때보다 더 기뻤다”고 말했다.채씨가 수상하는 제47회 강원미술대전 미술부문 시상식은 25일 오전 11시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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