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랑호 생태탐방로 조성사업 설명회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속초시가 추진중인 영랑호 생태탐방로 조성사업 주민설명회가 17일 오후 속초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열리고 있다. 2019.10.17     mom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속초시가 추진중인 영랑호 생태탐방로 조성사업 주민설명회가 17일 오후 속초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열리고 있다. 2019.10.17

속초시가 추진 중인 영랑호 개발사업에 대해 지역의 환경단체가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혔다.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은 22일 영랑호 개발사업과 관련해 지난 17일 속초시가 개최한 기본계획 주민설명회에 대한 논평을 내고 “영랑호 개발계획을 철회하고 자연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속초시는 당초 밝힌 사업비 40억원은 사업 범위가 영랑호 전체로 확장되며 120억원으로 늘었고 목교와 생태탐방로, 생태탐방데크 모두 철새 서식지 생태계를 훼손하고 호수 경관을 해치는 것으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영랑호는 2013년 1월 국내 미기록종 조류인 버플헤드(Bufflehead)가 발견된 곳이며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새들이 찾아와 쉬어 가는 곳이자 수달과 수리부엉이가 서식하는 곳”이라며 “산불 복구와 속초 북부권 활성화를 이유로 호수에 인공시설물을 채워가는 것은 철새뿐만 아니라 호수와 연결된 모든 생명들에게 위협을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체는 “속초시는 영랑호 개발계획을 철회하고 자연성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속초시는 앞서 17일 속초문화회관에서 ‘영랑호 생태탐방로 조성사업 기본계획 용역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 6월 속초시가 발주한 용역을 수행한 업체가 수립한 계획을 시민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로 150여 명이 참석했다.

용역 수행 업체는 이 자리에서 속초시가 구상한 호수를 가로지르는 목교 설치와 관련해 모두 3가지 안을 제시, 장단점을 분석하고 호수 주변 나대지에 차도와 자전거도로, 인도가 함께 있는 데크로드 설치도 제안했다.

업체 측은 교량 설치와 호수 주변 데크로드 설치 등에 12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설명회에 참석한 영랑호 주변 지역 주민들은 속초시의 개발계획에 대부분 찬성했으나 개발계획에 반대해온 환경단체는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는 등 찬반 의견이 대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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