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투자심사서 재검토 판정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미흡”
시 ‘영화특별시’ 조성 차질

속보=춘천 학곡리 원창고개 일원에 영화종합촬영소를 조성하려는 춘천시 계획(본지 8월20일자 11면)이 강원도 투자심사에서 재검토 판정을 받으면서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22일 시에 따르면 도는 최근 공문을 보내 학곡리 원창고개 일원에 영화종합촬영소를 짓겠다는 춘천시 계획에 재검토 입장을 밝혔다.

투자심사 위원들은 학곡리 원창고개가 지역 중심지와 떨어져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미흡할 수 있고 강원대 혁신파크에 드라마 세트장이 조성되는 점 등을 고려했다.지자체가 영화촬영 유치에 직접 나서는 것이 적합하느냐는 의견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 8월 학곡리 원창고개 일원에 영화종합촬영소를 짓기로 하고 계획을 추진해왔다.해당 부지가 고속도로와 인접,조양IC와 가까워 수도권 촬영팀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영화종합촬영소는 2만4000㎡ 규모에 스튜디오 2동,공동작업장,분장실,소품실,회의실,식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사업비는 총 100억원으로 도와 시가 각 50%씩 부담하기로 계획을 세웠다.하지만 투자심사에서 재검토로 결정되면서 이 같은 안은 22일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심의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서도 삭제됐다.

영화종합촬영소 건립에 제동이 걸리면서 시가 역점적으로 내세운 ‘영화특별시’ 조성도 차질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이재수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영화특별시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영화종합촬영소 설립과 영화인력 양성을 통해 촬영팀을 지속적으로 춘천에 유치,이를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해왔다.이를 위해 영상산업위원회를 발족했고 영상산업 전문가 육성사업도 진행 중이다.시 관계자는 “계획을 수정해 다시 영화종합촬영소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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